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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예쁘지만 육아는 현실입니다. ‘한 명의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육아를 개인이 혼자 책임지기에는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수면 부족, 체력 소진으로 인한 신체적 고갈뿐 아니라 사회라는 네트워크에서 단절된 정서적 결핍까지. ‘독박 육아’의 이중고를 탈출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열린 육아로 가는 길 ‘공동육아나눔터’를 소개합니다.


공동육아나눔터

(사진=천안 공동육아나눔터에서 지원하는 ‘가족이 함께하는 필라테스’ 프로그램│ⓒC영상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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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부터 시작된 ‘공동육아나눔터’는 눈에 띄는 제도입니다. 저마다의 방에 고립된 나와 내 이웃에게 ‘돌봄 공동체’를 제공합니다. 수혜자와 제공자가 나뉘지 않는 일종의 품앗이 개념인데, 키즈 카페처럼 유료도 아니고 돌봄 교실처럼 경쟁이 심하지도 않습니다.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공동육아나눔터는 미취학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이 다른 가족과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자원을 제공하는 제도입니다. 주중 오전 10시부터 6시까지 언제든 원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비치된 장난감이나 도서를 가지고 놀거나 빌려갈 수도 있습니다. 층간소음 걱정 없이 실내에서 뛰어놀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공동육아나눔터 이용 방법은,

건강가정지원센터(www.familynet.or.kr)에 접속 -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가족 돌봄’을 검색


공동육아나눔터 Q&A

지원 대상은 누구인가요? 취학 전후의 아동 및 부모입니다.

지원 내용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안전하고 쾌적한 자녀 돌봄 활동 장소를 제공하고 장난감과 도서 등을 대여할 수 있습니다. 부모들은 양육 경험과 정보를 교류하고 자녀 돌봄 품앗이 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신청하나요? 건강가정지원센터(1577-9337)에 문의하면 됩니다.


공동육아나눔터

(사진=천안시 건강가정지원센터 서문영 공동육아지원팀장, 공동육아나눔터 지킴이 이은미, 공동육아지원팀 이내림, 천안시청 여성가족과 유병호 주무관(사진 왼쪽부터)│ⓒC영상미디어)


독박 육아 벗어나 공동육아나눔터로


그중 천안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10개소의 공동육아나눔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천안시 건강가정지원센터 서문영 공동육아지원 팀장은 그 이유로 ‘민관의 협력’을 꼽았습니다.


지난 4월 4일 개소한 천안시 공동육아나눔터 10호점은 일주일만에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하루 중 어린이집에서 보내는 시간을 제외하고 단둘이 보내던 엄마와 아이가 공동육아나눔터를 통해 ‘둘 다 친구를 얻었다’는 게 주민들의 반응입니다. 이는 가족품앗이로 이어져 가정의 그룹형 공동육아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핵가족화와 맞벌이 활동으로 육아가 힘든 이들을 위해 ‘이웃’을 만들어주는 게 공동육아나눔터의 목표입니다.


영·유아기에 시작된 ‘공동육아’는 학령기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산후조리원 동기’들이 인연을 이어가며 육아의 대소사를 나누는 것처럼 공동육아나눔터 동기들은 마을 공동체가 됩니다.


공동육아나눔터도 문을 열고 나면 1기, 2기처럼 선후배들이 생기거든요. 그럼 먼저 활동을 해본 분들이 나중에 시작한 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요. 경력이 단절된 엄마들이 자원봉사나 보육교사로 활동할 수도 있고요. 장기적으로는 육아의 고충을 겪는 엄마들에게도 계속적인 지원을 하려고 합니다.”


현실적으로 공동육아나눔터는 전업주부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맞벌이 가정도 참여 가능한 제도로 확장하는 게 이들에게 남은 숙제입니다.


올해부터는 점진적으로 운영시간을 야간과 주말로 확대하고, 방과후 돌봄 활동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역 특수성으로 돌봄에 어려움을 겪는 전방부대 군인 가족을 위해 ‘군관사 공동육아나눔터’도 지속적으로 늘려갈 예정입니다.


‘독박 육아’으로부터 고립이 아닌 열린 공동육아로. 전업주부뿐 아니라 맞벌이 가정도 함께 하는 등 ‘공동육아나눔터’가 지속해서 발전하고, 확대되어 전국적으로 활성화되기를 기대해봅니다.




Posted by 위클리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