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스테이라고 들어보셨나요? 템플스테이는 사찰에 머물면서 스님들의 일상을 체험하고 한국 불교의 전통 문화와 수행 정신을 체험해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실 요즘엔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데요. 이 체험 문화는 한ㆍ일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한국 전통 문화를 알리기 위해 도입되었다고 합니다. 2002년 2,500여 명이던 것이 2012년에는 35만9천명, 외국인은 4만여명으로 참가자가 급증했다고 하니 성장세가 참 대단하죠?
그렇다면 템플스테이와 우리나라 전통 사찰의 어떤 요소들이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 수 있었을까요?
한국의 정신문화적 가치와 유ㆍ무형 유산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전통 사찰은 우리나라 문화관광 사업의 중요 자산이에요. 지난해 약 4만명의 외국인이 한국의 전통 정신문화 체험과 일상에서 벗어난 자유를 꿈꾸며 템플스테이에 참가했습니다. 특히 템플스테이와 정신문화를 접목하여 새로운 한류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 있는데요. 경북 경주시 양북면 토함산 자락에 위치한, 선무도 본산으로 명성이 자자한 경주 골굴사 입니다.
경주 골굴사에서는 선무도 수련과 108배, 울력(협동노동) 등의 문화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선무도는 ‘한국의 소림사’라 불리울 정도로 유명한데요. 2011년 1월 1일부터 시작된 선무도 시연단 공연은 수행과 같이 생각하며 하고 있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취소되는 법이 없다고 합니다. 이렇게 몸을 단련하는 활동은 사람들의 나태한 삶을 뒤돌아보게 하는 매력이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고 하네요. 골굴사 수련원을 찾는 청소년도 연 4천명. 학교폭력, 게임 인터넷 중독 청소년 등 마음의 얼룩들을 선무도 수련과 국궁, 승마 체험 등으로 씻어내며 동시에 영어 원어민 교사와 어울리며 다양한 교육효과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출가 전 태권도를 지도하러 유럽이나 미주 지역에 갔을 때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계층일수록 요가나 명상을 즐기고, 그럼으로써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 하는 모습들을 보았습니다. 산업화가 정점에 오르고, 먹고살 만하니 동양의 지혜나 참선, 명상 같은 정신적인 것을 추구하게 된 것이지요. 그래서 불교의 전통 요소들을 찾아내 프로그램을 만들면 포교도 할 수 있는 좋은 콘텐츠가 될 것이라 생각하게 됐고 가장 먼저 시작한 게 템플스테이입니다.”
향후 계획이 있으시다면.
“언젠가 석굴사원의 원형 복원을 하고 싶습니다. 원형을 복원해 잘 가꾸면 세계적인 문화유산이 될 수 있어요. 당장 시급한 것은 3년째 무료 공연을 하고 있는 선무도 공연단의 인건비지요. 충주 택견, 수원 화성의 무예 상설 공연처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면 신라 문화를 대표하는 화랑과 승병을 대변하는 살아 있는 콘텐츠, 움직이는 문화재가 되지 않을까요.”
발전한 사회일수록 정신문화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래야 인류가 영원히 번영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과학기술은 언젠가 소멸됩니다. 말춤도 순간적 감각, 쾌락은 실었지만 열광하고 끝나버렸어요. 모든 콘텐츠는 정신문화로 귀결돼야 지속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템플스테이는 우리의 몸과 정신을 단련하게 하며 우리나라의 전통 사찰 문화를 통해 관광사업 중요자산이 되었습니다. 현재 불교문화사업단에서 선정한 굴골사와 같은 외국인 템플스테이 전문사찰은 16곳이 지정되어 있고 내ㆍ외국인이 불교와 수련이라는 공통의 주제를 갖고 문화공유 체험을 하고 있답니다. 몸과 정신을 단련하면서 동시에 삶의 여유를 찾고픈 분들은 템플스테이에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새로운 한류 콘텐츠 ‘정신문화의 한류’가 되어 세계로 확산되도록 템플스테이와 한국 전통 사찰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템플스테이 문의 한국 불교문화사업단 ☎ 02-2031-2000
인터넷 홈페이지 www.templestay.com
경주 골굴사 문의 ☎ 054-745-0246, 054-744-1689
인터넷 홈페이지 www.sunmud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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