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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잠 못드는 열대야, 4가지 극복 방법

아침 일기예보에서는 분명 어제보다 기온이 2도 낮다고 했지만 더 더운 것 같은 기분. 요즘같은 더운 날씨에 다들 공감하실 것 같은데요. 더 더운 이유는 바로 체감더위가 높다고 기온이 항상 높은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낮은 온도에서도 더 덥게 느껴지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답니다.


특히 밤이면 펄펄 끓는 무더위로 잠 못 이루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그래서 오늘은 우리를 잠 못 이루게 하는 열대야의 생성 원리와 극복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열대야 극복방법 썸네일



  온도는 낮은데 더 더운 이유는 무엇일까?


체감온도와 기온은 항상 비례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온도가 낮아 덥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때론 더 덥게 느끼곤 하는데요. 목욕탕 욕조 속의 물과 건식 사우나의 온도를 비교하면 체감 온도가 실제 온도와는 별개라는 점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우나실의 온도는 보통 섭씨 80~90도 정도인 반면에 욕조 물의 수온은 사우나의 절반 남짓인 섭씨 45도 안팎입니다.


열대야


하지만 욕조 물의 온도를 섭씨 50~55도 정도로 조금만 올려도 욕조에서 오랫동안 견딜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뜨거움을 못참고 욕조 밖으로 뛰쳐나올 확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하지만 80~90도 정도의 건식 사우나에서는 높은 온도에도 불구하고 화상을 입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는 같은 온도에 같은 피부라면, 예를 들어 섭씨 50도의 대기와 물을 서로 비교해 보면 물에 훨씬 더 많은 열이 들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똑같은 1천시시(cc) 부피에 섭씨 30도인 공기라도 수분 함량이 다르면 전체 열량은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쉽게 말해 똑같은 부피에 같은 온도라도 수증기 알갱이가 1천개인 공기가 수증기 알갱이 100개인 공기보다 실제로 품고 있는 열이 더 많습니다.


대기 속의 물방울들 또한 수증기 알갱이가 많고 적음에 따라 기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기온이 섭씨 33도이면서 습도가 낮은 날보다도 기온이 31도이면서 습도가 낮은 날이 더 덥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실제로 습도를 감안한 '체감 더위'는 수치로 표현되기도 하는데요. 미국 등지에서 통용되는 열 지수(Heat Index)가 한 예입니다. 기온 31도에 상대습도가 80퍼센트인 날의 체감 열 지수는 무려 41도에 달합니다. 반면 기온 33도에 상대습고 40퍼센트인 날의 체감 더위는 34도 정도입니다. 이는 섭씨 31도인 날이 섭씨 33도인 날보다 무려 7도가량 더 덥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습도를 낮추면 더욱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



올 들어 서울에서 첫 열대야가 나타난 지난 7월 초의 더위는 습도와 기온의 합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9일 이른 아침의 기온은 27도, 상대습도는 85퍼센트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를 열 지수로 환산하면 30도 더위에 해당하는데요. 아침부터 '푹푹 찐다'고 느낄 수밖에 없는 온도입니다.

사실 습도와 온도의 상관관계는 습도(습기)를 최소화할 수 있다면 여름을 곧 그만큼 쾌적하게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보통 사람들이 여름철 실내에서 습도를 낮추기 위해 취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은 에어컨을 켜거나 선풍기를 돌리는 정도입니다.

에어컨과 선풍기의 작동 원리는 다르지만 체감 온도는 말할 것도 없고 습도를 낮춰준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물론 체감 온도와 습도를 낮추는 효과는 선풍기보다 에어컨이 훨씬 큽니다. 그 이유는 선풍기와 에어컨의 차이점 때문입니다. 에어컨과 달리 선풍기는 그 자체로 냉기를 뿜지 않습니다. 선풍기 바람이 몸을 시원하게 해 주는 원리는 겨울철 바람이 불면 더 춥게 느껴지는 것과 똑같습니다. 바람이 빠른 속도로 피부의 열을 앗아가는 것 입니다.

물론 바람은 동시에 습도도 낮출 수 있습니다. 여름철 빨래에 선풍기 바람을 쐬어주면 빨래가 더 잘 말르는 것도 동일한 이유에서 입니다. 그러나 선풍기는 대기의 온도, 즉 기온 자체가 높으면 열을 빼앗아가는 효율이 뚝 떨어집니다. 예를 들면 방안의 온도가 체온에 육박하는 섭씨 33~34도쯤 되면 선풍기를 세게 틀어도 그다지 시원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기 마련입니다.

* 열대야를 이기는 방법

1. 자기 전에 미지근한 물로 15~20분 정도의 반신욕을 한다

2. 침실의 습도를 낮춘다 

3. 과음이나 흡연은 피한다

4. 수면의 특효! 한방차를 마신다


지금까지 열대야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극복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무더운 여름이지만 즐거운 여름철이면 사람들은 피서지를 찾곤 합니다. 이 때 온도는 물론이고 습도 또한 낮은 지역을 정해 여행을 떠난다면 후덥지근 하지 않은 곳에서 더욱 즐겁고 시원하게 피서를 보낼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