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년 만의 5월 불볕더위로 때이른 여름이 찾아왔습니다. 햇볕은 뜨겁지만, 레포츠를 즐기기에는 이만한 계절이 또 없지요. 래프팅에서 집트랙과 서핑까지, 흠뻑 빠지면 더위도 가시는 전국 각지의 가볼 만한 곳~ 레포츠 명소를 소개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 숨 쉬는 열정을 느껴보세요.
1. 래프팅 & 집트랙을 즐기고 싶다면? 강원 인제군 내린천
내린천은 오대산에서 발원해 소양강으로 흘러들어 곳곳에 기암괴석과 계곡의 맑은 물빛이 조화롭습니다. 그 비경은 드라이브만으로도 어렵잖게 마주할 수 있지만 그보다 짜릿한 신명은 물길 위에 몸을 맡길 때 생겨납니다. 우리나라에서 래프팅이 처음 선보인 곳으로 코스 난이도가 다양해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도전합니다. 여럿이 호흡을 맞춰야 하니 일체감도 느끼고, 급류의 짜릿한 스릴과 쾌감 그리고 강사의 미션 또한 재미를 더합니다.
수변공원에서는 집트랙(Zip Track)도 경험합니다. 집트랙(집라인)은 와이어를 타고 숲과 계곡 사이를 빠르게 이동하는 레포츠입니다. 내린천 집트랙은 코스 난이도에 따라 체험(583m), 모험(349.5m), 도전(926.4m) 코스로 나뉩니다.
▶ 문의 강원 인제군 인제읍 내린천로 5893 내린천 수변공원/033-460-2170(인제군관광정보센터), 033-462-0701,3(집트랙)/tour.inje.go.kr(인제군 문화관광), www.ziptrack.co.kr(집트랙)
tip 놓치면 섭해요!원대리 자작나무숲(033-460-8036) : 1974년부터 1995년까지 20여 년 동안 조성한 69만 그루의 자작나무가 반깁니다.
인제 아이언웨이 : 빌레이케이블, 스탬플 등을 이용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암벽등반으로 82m 높이의 매바위 인공폭포를 오릅니다.
2. 모노레일과 익스트림레포츠를 즐기고 싶다면? 충북 제천
충북 제천시 청풍면 청풍호는 1985년 충주댐이 건설되며 생겨난 인공 호수입니다. 주변에 비봉산, 금수산, 적성산 등이 한 폭의 그림처럼 자리합니다. 청풍호 주변의 자연 경관을 조금 더 특별하게 보려면 청풍호관광모노레일을 타고 해발고도 531m의 비봉산 정상을 오릅니다. 한 대가 6인승이며 좌우 개방형이라 자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레일의 경사가 가팔라져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고 오르듯 제법 스릴이 느껴집니다. 산행이 어려운 노약자에게 유용합니다.
모노레일보다 좀 더 화끈한 레포츠를 원한다면 청풍랜드를 추천합니다. 호수 바로 옆에 케이블코스터, 번지점프, 이젝션시트, 빅스윙 등을 갖췄다. 번지점프대는 높이가 무려 62m로 마치 청풍호 위로 뛰어내리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케이블코스터는 일종의 집트랙으로 호수 위를 날아갑니다. 빅스윙은 2인에서 4인까지 같이 체험할 수 있어 가족 단위로 도전해봄직합니다. 아래쪽에 청풍호가 보여 한층 흥을 돋웁니다.
▶ 문의 충북 제천시 청풍면 청풍명월로 879-17(청풍호관광모노레일)/043-653-5120~4(청풍호관광모노레일), 043-648-4151(청풍랜드)/tour.jecheon.go.kr(제천시 문화관광), www.bigbungee.com(청풍랜드)
tip 놓치면 섭해요!청풍랜드 만남의 광장 : 청풍호 방면으로 지는 노을은 장관입니다.
자드락길 : 청풍호 주변에 7개 코스가 있고, 청풍랜드 만남의 광장은 자드락 1코스에 해당합니다.
3. 레일바이크와 동굴트레킹을 즐기고 싶다면? 강원 삼척
문경, 정선 등 레일바이크를 운영하는 곳은 많지만 삼척 해양레일바이크는 바다를 끼고 달린다는 점에서 특별합니다. 낭만가도라 불리는 7번국도보다 더 자주 바다가 보인다. 탑승은 궁촌정거장(궁촌역)과 용화정거장(용화역)에서 이뤄집니다. 두 역 사이 거리는 5.4km로 약 1시간 거리입니다. 2인승과 4인승 두 종류가 있고 일정 간격을 두고 순서대로 출발하며 최고 시속은 20km입니다.
중간 지점인 초곡휴게소에서는 레일바이크에서 내려 15분간 쉴 수 있습니다. 그때도 자연스레 바다와 눈을 맞출 수 있습니다. 초곡휴게소에서 용화정거장 사이는 동굴이 연이어 등장합니다. 총 1.5km 구간으로 황영조터널, 신비의 해저터널, 축제의 동굴 등의 주제 아래 디오라마와 루미나리에 등으로 장식했습니다. 레일바이크 중간에 포토존에서 무인 촬영 시스템이 깜짝 촬영을 하고 종점에서 사진을 확인합니다.
여름날 삼척에서 꼭 해야 할 레저 여행은 또 있습니다. 동굴 트레킹입니다. 삼척은 동굴의 고장입니다. 그 가운데 대금굴과 환선굴을 돌아봅니다. 두 동굴 역시 입구까지는 모노레일을 이용합니다. 대금굴은 환선굴에 비하면 아기자기합니다. 고개를 숙여 걷기도 하고 잰걸음으로 걷기도 합니다. 석순, 종유석, 동굴진주 등도 한층 가깝습니다.
▶ 문의 강원 삼척시 근덕면 고왕양길2(궁촌정거장), 용화해변길23(용화정거장)/033-576-0657(삼척해양레일바이크), 033-541-7600~2(대금굴)/www.oceanrailbike.com(삼척해양레일바이크), samcheok.mainticket.co.kr(대금굴)
tip 놓치면 섭해요!수로부인 헌화공원 : 수로부인을 주제로 조성한 공원으로 맑은 날에는 울릉도를 육안으로 볼 수 있습니다.
새천년해안도로 :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가운데 하나로 삼척해수욕장에서 삼척항까지 4.6km 구간이며 드라이브에 제격입니다.
4. 서핑을 즐기고 싶다면? 부산광역시 송정해수욕장
부산 송정해수욕장은 동해와 남해가 만나는 곳이라 일 년 내내 바람이 불어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도심과도 가까워서 예전부터 서퍼들의 활동이 활발했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는 서핑스쿨이 하나둘 들어서 현재는 서핑 장비를 대여하고 서핑을 가르치는 서핑존을 이룹니다. 해안에서 서핑을 즐기는 이들을 어렵잖게 볼 수 있습니다.
서핑스쿨에서는 1일차 체험에서 전문 강습까지 수준별 교육이 이뤄집니다. 먼저 간단한 이론과 장비에 관해 교육받고, 이후 패들링, 푸시업, 테이크오프의 단계별 지상 훈련을 거쳐 물속으로 들어가 라이딩을 배웁니다. 서프보드 위에 일어서는 건 2~3시간 교육만으로 충분합니다. 3일 정도 교육을 받으면 서프보드를 빌려 개인훈련을 할 수 있는 수준에 이릅니다. 물때의 영향도 비교적 적고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 가족 단위로 배워볼 만합니다. 슈트나 서프보드 등의 장비는 현지에서 대여해줍니다.
▶ 문의 부산 해운대구 송정해변로50(서프홀릭), 송정해변로54(송정서핑학교)/051-701-4851(서프홀릭), 051-704-0664(송정서핑학교)/www.surfholic.co.kr(서프홀릭), www.surfschool.co.kr(송정서핑학교)
tip 놓치면 섭해요!송정역 : 동해남부선이 폐선되며 문화공간으로 변신했습니다.
동해남부선 옛길 : 미포와 송정역 사이 철길을 산책하며 바다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5. 패러글라이딩과 카약을 즐기고 싶다면? 제주도
제주에는 섬 곳곳에 활공장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서우봉, 군산, 금악, 다랑쉬오름 등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서우봉은 물빛이 아름다운 바다 함덕해변 옆에 있습니다. 군산은 모슬포와 산방산, 중문 일대를 아우릅니다. 금악은 협재해변에서 멀지 않아 차가 활공장 근처까지 올라갑니다. 다랑쉬오름은 동북부의 오름을 아우릅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제주도의 풍경은 압권입니다.
패러글라이딩 체험은 여행의 일정을 고려해 짜는 게 좋습니다. 짧은 여행은 조종사와 함께하는 2인 1조 체험 비행을 권합니다. 패러글라이딩을 배운다기보다 패러글라이딩으로 하늘을 나는 느낌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3~5일 정도 교육을 받으면 패러글라이딩 비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장기 여행자라면 직접 패러글라이딩을 배워볼 만합니다. 제주의 하늘 위에서 원하는 방향의 원하는 풍경을 좇을 수 있습니다.
하늘 길을 열고 바닷길에 관심이 생길 때는 함덕해변이나 쇠소깍을 찾습니다. 함덕해변에선 카약을 타고 바다 위를 노닐고, 쇠소깍에선 투명카약을 타고 용천수가 바다를 만나 이룬 물길의 바닥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 문의 cafe.daum.net/jejufreemanpara(제주패러글라이딩스쿨), cafe.daum.net/jejulovepara(제주하늘을날다) www.jejutour.go.kr(제주특별자치도 관광정보)/064-740-6000~1(제주관광공사)
tip 놓치면 섭해요!군산 : 제주의 숨은 전망 오름으로 한라산에서 중문까지 제주 섬의 4분의 1을 한눈에 안을 수 있습니다.
다랑쉬오름 : 동북부의 대표 오름으로 한라산과 일대의 오름군, 성산 일대를 조망할 수 있으니 패러글라이딩을 하지 않더라도 다녀올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