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정상 외교가 본격 시동을 걸었습니다. 처음 국제무대에 나서는 문 대통령이 주요국 정상들에게 우리의 외교정책 방향을 알리고 국제 현안에 적극 동참하는 등 다자간 정상외교에 본격 시동을 건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월 30일(현지 시간) 오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첫 한미 정상회담을 갖었습니다. 한미동맹 강화, 경제협력, 북한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으며, 회담 종료 직후 주요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이번 회담에 대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양국의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연 것으로, 우리로서는 역대 정부 중 가장 이른 시점에 정상회담을 개최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미 정상은 가장 시급한 안보 현안으로 북핵·미사일 관련 동일 입장을 보이며 굳건한 한미동맹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또한 두 정상은 양국의 무역관계 등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우호적이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미국의 대한민국 방위공약을 다시금 재 확인하고,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통해 동맹관계를 발전해 나가는 데 합의한 것이지요. 무엇보다 북핵 미사일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큰 틀에서 공동의 대응방안을 모색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6월 28일을 시작으로 3박 5일간의 미국 방문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김정숙 여사와 함께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찾아 헌화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장진호 전투 당시 미군이 지휘한 흥남철수작전을 통해 피난에 성공했던 가족사를 소개하며 한미동맹의 의미를 되새기기도 했습니다.
미 기업인들에 “한국에 안심 투자” 권고
견고한 한미동맹으로 북핵 해결 천명
(▲사진=지난 6월 28일 (현지시간) 워싱턴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서밋'에서 발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이어 문 대통령은 같은날 저녁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 ‘한미 비즈니스 서밋’에도 참석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JP모건, 제너럴일렉트릭(GE) 등 미국 주요 기업인들과 국내 기업인 250여 명이 참석하기도 했는데요. 기조 연설을 통해 미국의 주요 기업인들을 향해 안심하고 한국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함께 북한에도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견고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북핵문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6월 29일 오전에는 폴 라이언 미국 하원의장을 비롯 상하원 지도부와 미국 정계 핵심 인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한미동맹 발전 방안에 대해 깊은 대화를 가졌습니다. 이날 오후에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초청으로 김정숙 여사와 함께 백악관을 방문해 정상 간 첫 상견례를 겸한 환영만찬에 참석했습니다.
또한 6월 30일에는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이번 방미의 핵심 일정인 한미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회담을 마친 문 대통령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별도 오찬을 갖고 백악관 공식 일정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이날 저녁에는 미국의 유력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미국 여론 주도층을 대상으로 한국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주제로 기조 연설을 하기도 했어요.
한독 정상회담, G20 정상회의 참석 등
다자 정상외교 적극 전개
(▲사진=지난 6월 28일 (현지시간) 워싱턴 미국 앤드류스 합동기지에 도착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7월 7~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G20 정상회의에 앞서 7월 5~6일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초청으로 독일 베를린을 공식 방문할 일정이기도 하고요.
문 대통령은 베를린에서 메르켈 총리와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각각 회담을 갖고 ▲한독 양국 우호관계 발전 방안 ▲북핵 문제 해결 및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 ▲4차 산업혁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협력 방안 ▲자유무역체제 지지 및 기후변화 대응 등 국제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 공조 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눌 예정입니다.
또한 독일 방문 중 ▲동포간담회 ▲한국전 이후 부산에 파견됐던 독일 의료지원단 단원과 후손 격려 ▲쾨르버재단 초청 연설 등의 일정도 갖게 됩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7월 7일부터 이틀간 함부르크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함께 ‘상호 연계된 세계 구축(Shaping an Interconnected World)’이라는 주제하에 ‘강하고, 지속 가능하며, 균형 있는 포용적 성장’을 위한 G20의 정책 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번 G20 정상회의는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하는 다자 정상회의인데요. 국제경제협력을 위한 최상위 협의체인 G20에서 일자리 창출, 사회통합, 친환경 에너지 산업 육성, 여성 역량 강화 등 문재인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을 소개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우리나라는 자유무역 지지, 기후변화 대응 등 주요 국제경제 현안 해결에 적극 동참하고 글로벌 협력 체제 강화에 이바지해나갈 것이라는 점을 밝힐 계획입니다.
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주변 4개국인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요국 정상들과 별도 회담도 개최합니다. 주요국 양자회담을 통해 정상 간 친분을 다지고 이를 바탕으로 양국의 정책 공조 기반을 확충하는 ‘다자 정상외교’를 적극 전개할 방침입니다.
■ 문재인 대통령 정상외교 일정(현지시간 기준)
6월 28일(수) |
장진호 전투 기념비 헌화 |
6월 29일(목) |
백악관 방문 및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재 환영 만찬 |
6월 30일(금) |
한미 정상회담 및 공동 언론 발표 |
7월 1일(토) |
동포 간담회 |
7월 5~6일(수, 목) |
독일 공식 방문 및 한독 정상회담 |
7월 7~8일(금, 토) |
G20 정상회의 참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