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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여행

부서 간 칸막이 제거가 가져오는 긍정적 변화는?

정부3.0의 내용 중 '부서간 칸막이 제거'라는 내용도 있었는데요. 부서간 칸막이 제거란 행정업무를 처리할 때 각 부서별로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않아 생기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에요. 하나의 정책을 시행할 때는 주무 부서 외에도 타 부서간 협력이 잘 이루어져야 정책이 원활하게 잘 진행될 수 있답니다. 더불어 부서간 칸막이 제거는 정부 뿐만 아니라 기업에서도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는데요. 어떤 효과가 있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칸막이 제거는 상사와 직원간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해요


우선 각 부서의 임원이나 상급자라면 부서의 근무 분위기나 직원들의 업무 상황을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칸막이가 있으면 벽이 생기기때문에 직원들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게 됩니다. 그로 인해 직원에 대한 공정한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위 직급때 상급자들과 유대 관계를 잘 하면서 숨어서 적당히만 일을 해도 상위 직급으로 승진이 가능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이 악순환되면 조직 전체의 업무에서 창의력이나 효율이 오르지 않고, 업무 생산성이 떨어집니다.


칸막이 제거는 이런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요즘은 과거에 비해 무능한 상급자가 줄어들었는데 이는 각 조직의 인사제도나 평가 제도의 발달에 칸막이 제거가 큰 기여를 하게 됐기때문입니다. 칸막이 제거는 직원들의 태만도 줄이고 정확한 평가를 하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습니다.


  조직간의 벽을 없애줘요


칸막이로 인해 부서간 독립된 공간에서 일을 하다보면 다른 부서와의 교류가 줄어듭니다. 해당 부서끼리만 소통을 하면서 폐쇄적인 조직 문화가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이는 결국 다른 부서와의 소통 단절로 이어지고 부서간의 협조가 잘 이루어 지지않아 조직 전체 소통의 문제가 되죠. 시간이 흐르고 문제가 고착화되면 전체의 이익은 생각하지 않고, 본인이나 부서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이기주의가 형성되기 쉽습니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부서를 만들고 칸막이를 쳤던 것이 결국에는 관료주의와 같은 병폐를 조장해 정작 위기상황에 직면했을때 기동성 있는 대처나 일처리를 가로막는 것 입니다.



Office Dividers



칸막이를 제거하면 한 공간에서 즉석으로 대응책을 강구할 수 있으며, 시간과 자원이 절약되어 기동성 있는 대처가 가능해집니다. 또한 같은 공간에서 일을 하면서 소통도 원활해지고 조직 전체가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각 부서 내부의 목표에 집중해 회사 전체의 목표를 잊어버리는 일을 방지할 수 있게 됩니다.


  칸막이 제거로 문제를 극복한 일본 기업 '사이슌칸제약소'의 이야기


일본 화장품 통신판매 회사 '사이슌칸제약소'는 1932년 창업 이후 79년 1차 부도를 겪고 82년 각고의 노력 끝에 기사회생했습니다. 이후 회사는 승승장구했고 10년이 지나지 않아 매출액이 1백만 달러에서 1억 달러로 100배 성장했습니다. 전 일본이 놀란 경이적인 성장이었어요. 하지만 89년부터 회사의 제품에 대한 고객불만이 언론에 오르내리게 됩니다. 원인은 통신판매를 하는 과정에서 통신판매원들 간의 경쟁이었습니다. 성과에 대한 욕심으로 과도한 경쟁을 부추겨 고객의 불만이 묵살되거나 묻혀 쌓였던 것이었어요. 회사는 다양한 노력을 했지만 뾰족한 방법을 찾기 못했어요.


1993년 회사는 문제 극복을 위해 큰 결단을 내리게 됩니다. 칸막이를 걷고 1천명 모든 직원이 한 공간에서 일하는 혁신을 선택했습니다. 내부의 문제와 불만을 대표와 간부는 물론, 직원들이 한눈에 보기 위해서였어요. 회사의 사무실 내부에는 세 개의 기둥이 있는데 이 기둥이 일종의 경계를 나누는 역할을 합니다.


New office


이 회사에서는 일을 하다가 북소리가 울리면 소리에 따라 사원들이 모이고 그 자리에서 회의를 진행을 합니다. 또한 조직 내 다양한 구성원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도 공간의 힘을 빌리게 되는데요. 예를 들어 문제가 생기면 다른 부서의 담당자에게 즉시 달려가 그 자리에서 긴급회의를 여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칸막이를 제거하고 한 공간에서 일하다보니 다른 부서의 일 처리 방법도 모든 직원이 공유할 수 있게 됐고 보고서가 난무하지 않아도 공동의 목표를 갖고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됐습니다. 결국 이들의 혁신은 성공했고 2000년대 들어 2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칸막이 제거를 해야하는 이유와 함께 일본 기업의 성공사례를 알아보았습니다. 칸막이 제거는 단순해 보이지만 단순히 공간의 벽을 제거하는 것 그 이상의 긍정적인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 많은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구성원들간의 소통 부족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조직 내 소통이 원만하지 않아서 고민이라면 소통을 위한 첫 발걸음으로 칸막이를 제거하는건 어떨까요? 소통과 함께 조직의 생산성도 증가시킬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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