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쿠[otaku]란 특정 분야의 전문가입니다. 초기에는 특정 취미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분야의 지식이 부족하고 사교성이 결여된 인물이라는 부정적인 뜻으로 쓰이기도 했죠. 하지만, 사회 전반에서 한 가지 일에 광적으로 몰두해 혁신을 창조하는 사람들이 부각되면서 오타쿠는 더 이상 오타쿠에 머물지 않죠.
그리고 여기 자신을 '과학 오타쿠'로 지칭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2014 페임랩 코리아의 대상 수상자인 지웅배씨 인데요. 금색으로 머리를 염색하고 마른 체구에 앳된 얼굴을 한 청년인 지웅배씨는 '대중과 소통의 길을 여는 과학자'가 꿈이며 대중과 함께 소통하는 유쾌한 과학도가 되고싶다고 말합니다.
'페임랩(FameLab)코리아'는 무엇인가요
앞으로 과학기술이 발전하기 위해서는대중들과 소통하면서 과학을 더욱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야겠죠? 그래서 이번에 개최된 '페임랩코리아'는 PT의 달인이었던 스티브 잡스와 같은 과학기술 소통 전문가를 양성하고, 과학을 더욱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열리게 되었답니다. 우선'페임랩(FameLab)코리아'라는 대회가 생소하신 분들을 위해 2013년 대회참가자들의 인터뷰를 살펴볼게요.
이공계 TED강연을 꿈꾸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기회인 이 과학강연대회는 3분의 제한시간동안 PPT와 같은 발표자료를 사용하지 않고 오직 본인의 소품만 활용해 대중을 감동시키는 것인데요. 본인의 연구, 혹은 널리 알려진 과학이론을 대중이 이해하기 쉽게 친숙하게 느끼게 만드는 것에 의의가 있는 것이죠.
이렇듯 어려운 과학지식을 3분 안에 쉽게 설명하는 강연대회 '페임랩(FameLab)코리아'가 국내에서 최초로 지난 4월 18일 서울 광화문 KT 올레플라자에서 열렸습니다. 본선에 참가한 11명의 참가자들 중에서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라는 주제로 뜨거운 관객 반응을 이꿀어낸 지웅배씨가 대상을 수상하게 되었답니다.
그는 본선에서 'ART'라고 새겨진 알파벳 카드를 양쪽으로 펼친 후 "ART"의 앞에 'E'가, 뒤에 'H'가 붙어서 EARTH가 된다며 'ART(예술)=EARTH(지구)'라는 설명으로 인상깊은 퍼포먼스를 펼쳤습니다. 탁구공 위에 그린 지구본 까지 동원한 그의 발표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외계행성에 대한 관심도를 높혀 대중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뜨거운 반응 이끌어냈습니다.
'페임랩 코리아' 대상 수상자에게는 오늘 6월 영국 '첼튼업 과학페스티벌'에서 열리는 페임랩 국제대회 참가자격도 주어졌는데요. 이에 대해 지웅배씨는 한국과학의 센스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어깨가 무겁다고 합니다.
"동영상으로만 접했던 페임랩 국제대회 참가자들의 발표 현장을 직접 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두근거려요. 하지만 한국의 첫번째 참가자인 제가 제대로 하지 않으면 2회, 3회 우승자들에게 국제대회 참가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어깨가 무겁기도 하죠"
첫 국제 페임랩 준비 '한국과학도 센스를 보여줘야죠'
지웅배씨는 오래 전부터 '과학과 대중의 소통'을 고민해 오던 주제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는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함께 비영리 학생 단체'우주:라이크(would you Like)를 만들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천문우주학 대중화를 목표로 한 '우주 : 라이크'는 부정기적으로 천문우주에 관한 내용을 담은 잡지를 발간해 서울 신촌지역의 대학교와 구독을 원하는 일반인들에게 무료로 배포하고 있어요.
그는 또한 과학기술에서 누구보다 더 열정적이기 때문에 "과학 오타쿠" 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과학의 재미를 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즐기고 싶어서 우주:라이크 활동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페이랩 코리아' 에 출전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 라고 합니다.
그는"“재미있고 기발한 발표들을 보면서 과학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면 과학의 대중화도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가 희망하는 '과학의 대중화'는 '대중들에게 과학을 알리는 대중화'가 아니라, '과학자들에게 대중과의 소통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 진정한 과학의 대중화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해야 전공자들이 자신의 고정관념을 깨고 대중앞에 적극 나서 과학의 즐거움을 알리면 진정한 ‘과학의 대중화’가 이뤄질 것이라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대상 수상의 여운을 즐길 틈도 없이 지웅배씨는 곧바로 페임랩 국제대회 준비에 돌입을 했습니다. 준비 과정에서 가장 힘을 쏟고 있는 점은 '논리력과 깊이', 그리고 '영어를 통한 감성전달'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우리말과는 다른 방법으로 감성을 전달해야 한다는 점도 고민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과학을 전공하지 않은 문과계열 친구들과
부모님을 상대로 영어로 연습발표를 하면서 반응을 살피고 있는데, 최선을 다해 준비해 전 세계의 페임랩 팬들을 향해 한국과학도들도 센스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을 했습니다. 이렇게 지웅배씨는 앞으로도 계속 연구자로서의 길을 가고, "많은 사람들에게 과학의 소소한 재미를 알릴 수 있는 유쾌한 '과학 커뮤니케이터'가 되고 싶다고 합니다.
첫 국제 페임랩 코리아 일정
올해 열리는 영국의 페임랩 국제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한 25개
국의 페임랩 우승자 25명이 국가를 대표해 참여를 한다고 합니다. 미래창조과
학부는 매년 '페임랩 코리아'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그리고 이번 결선 대회는 YTN 사이언스에서 5월 2일, 9일 밤 10시에 2회로 나눠 녹화
방송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아프리카 TV에서 VOD로도 볼 수 있습니다.
문의 한국과학창의재단 02-559-3875
이렇게 페이랩 코리아2014 대상 수상자인 지웅배씨를 소개해드렸는데요. 지웅배씨는 대중과 소통을 하면서 과학의 재미와 즐거움을 널리 알리고싶다고 했습니다. 결국 과학 기술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사람들과 소통을 하고 재미를 느끼게 만든다면 미래의 과학기술은 밝을거라고 생각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