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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정보

프란치스코 교황이 8월 14일에 한국을 방문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8월 14일 부터 4박 5일간(18일까지) 한국을 방문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에 따라 국민들은 교황 관련 서적을 읽거나 TV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사진전을 여는 등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에 집중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아마도 가난한 사람들의 입장을 대변해주며 사람 중심의 삶을 강조하는 그의 가치관이 한국 사회에 새로운 방향을 이끌어 줄 등대 역할을 하지 않을까란 기대때문일 것 같은데요. 그래서 오늘은 교황 프란치스코의 방한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썸네일



  프란치스코 교황과 관련된 서적들의 출판 열풍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이 국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교보문고 종교서적 코너에는 교황과 관련된 책들만을 모아놓은 가판대가 눈에 띕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관련된 책은 무려 20여 종에 이르는데요. 오는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앞두고 교황 관련 서적들이 잇달아 출판되고 있습니다.


서적 출판과 함께 교황과 관련된 책들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교황의 취임 이후 아시아 국가로는 우리나라를 처음 방문하는 데다 그동안 교황이 보여준 평화 중재와 협상력 등이 우리들에게 큰 의미를 전해주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월~6월)에 출간된 프란치스코 교황 관련 서적은 총 10권이며, 작년 한 해 동안에도 총 10권이 출간되었습니다. 출간과 함께 프란치스코 교황 관련 서적의 판매도 급증하고 있는데요. 교보문고에서는 7월 현재까지 2천여권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으며, 이 책들은 모두 교황의 생애를 다뤘거나 교황이 직접 쓴 책 입니다.


특히 종교서적 코너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은 <뒷담화만 하지 않아도 성인이 됩니다>라는 책이 7월 종교분야 판매순위 1위를 달성했는데요. 이 책을 읽은 직장인 고민정(33)씨는 "종교와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내 마음을 위로해 주는 것 같아 읽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도서


★ 프란치스코 교황 관련 서적 

<복음의 기쁨> 프란치스코의 권고문 ‘복음의 기쁨’은 그의 첫 공식 문헌이다.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료 지음ㅣ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ㅣ8천원

<뒷담화만 하지 않아도 성인이 됩니다> 교황좌에 착좌한 직후부터 2014년 6월까지 교황이 사람들에게 전한 따뜻한 위로와 가장 최근의 가르침까지 모은 책이다. 

프란치스코 교황 지음ㅣ카톨릭출판사ㅣ1만3천원

<교황 프란치스코> 프란치스코가 아르헨티나 추기경 재직시절 종교전문기자 프란체스카 암브로게티, 세르히오 루빈과의 대담을 엮은 교황의 삶과 생각이 들어 있는 공식 전기이다.

교황 프란치스코 지음ㅣ알에이치코리아ㅣ1만4천원

<우리 곁의 교황 파파 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의 인상적인 말씀과 사진들을 엮은 책이다.

프란치스코 , 주원준 (엮음)ㅣ궁리ㅣ2만3천원

<교황 프란치스코, 가슴속에서 우러나온 말들> ‘화합’과 ‘사랑’을 외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슴 따뜻한 메시지들을 엮은 책이다.

교황 프란치스코 지음ㅣ소담출판사ㅣ1만2,800원


책 뿐만 아니라 교황을 중심으로 한 사진전도 열립니다. 서울 세종문화회관 1층 전시관에서는 한국과 바티칸의 교류 230년을 맞이해 '헬로, 프란치스코'전을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해 3월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 이후 봉헌된 즉위미사부터 부활미사, 염수정 추기경 서임식 등의 사진 150여 점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사진전에서는 직접 경험하기 힘든 바티칸의 주요 예식은 물론이고 교황의 인간적인 면모, 교황의 다양한 손짓과 표현 등을 한자리에서 생생하게 접할 수 있습니다. 이 전시는 8월 18일까지 이어집니다.


또한 천주교 청주교구 교황방한준비위원회가 개최한 '뽀빠이(POPEYE) 프란치스코'도 열리고 있습니다. 교황의 영어단어인 POPE(포프)와 '눈, 관찰하다'는 뜻의 EYE(아이)를 합성한 '뽀빠이 프란치스코' 사진전은 8월 19일까지 청주교구 청소년센터와 청주 성모병원, 현대백화점(충청점)에서 볼 수 있습니다.



  교황, 한국과의 인연에 대해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 제266대 교황으로 취임한 프란치스코의 아시아 지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며, 한국 방문은 1984년과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에 이어 25년 만인데요. 교황의 방한은 이번이 세번째이지만 사실 한국과의 인연은 그보다 훨씬 더 오래됐습니다.


교황 바오로 2세


교황 최초로 우리 민족 접한 알렉산드르 7세 제사 금지를 완화하고 중국 복음화에 관심이 많았던 알렉산드르 7세(재위 1655~1667)는 예수회 선교사들의 요청에 따라 1660년 조선을 ‘난징교구’에 예속시켜 선교를 권장했습니다.


제사 금지한 클레멘스 11세 교황 클레멘스 11세(재위 1700~1721)는 1702년 조선 재치권(裁治權)을 난징에서 ‘베이징교구’로 이양했습니다. 그는 1715년 제사 등 선교지역 관습을 받아들이는 것을 금지하는 칙서를 반포했는데, 이는 청나라와 조선왕조가 가톨릭을 박해하는 결정적 빌미가 됐습니다.


선교자금 내놓은 비오 6세 교황 비오 6세(재위 1775~1799)는 조선교회가 창설된 이듬해인 1785년 베이징교구장 구베아 주교에게 선교사 도움 없이 탄생한 조선교회의 소식을 전해 듣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편지 써 보낸 비오 7세 교황 비오 7세(재위 1800~1823)는 1801년 신유박해로 초토화된 조선교회 재건을 위해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했습니다. 프랑스 혁명군에 의해 파리 인근 퐁텐블로에 구금돼 있던 비오 7세는 1814년 8월 조선교회 신자들이 보낸 서한을 읽은 뒤 베이징 주교에게 “빨리 조선에 선교사를 파견해 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써 보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선교사 파견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한국 순교자 처음으로 대우한 비오 9세 교황 비오 9세(재위 1846~1878)는 페레올 주교가 프랑스어로 작성하고 최양업 신부가 라틴어로 옮긴 <기해박해 순교자록>을 처음으로 접한 직후인1857년 9월 24일 조선 순교자 82명을 ‘가경자(하느님의 종)’로 선포했습니다. 이로써 그는 한국교회 순교자들을 처음으로 대우한 교황으로 기록됐습니다.



‘교계제도’ 설정한 요한 23세 교황 요한 23세(재위 1958~1963)는 1962년 3월 10일 한국교회 교계제도를 설정했습니다. 이로써 한국교회는 지난 130년 동안의 선교지 교구에서 벗어나 정식 교구의 자격을 갖추게 됐습니다.


김수환 대주교를 추기경에 서임한 바오로 6세 교황 바오로 6세(재위 1963~1978)는 1968년 10월 6일 한국 순교자 24위를 복자로 선포했습니다. 이어 1969년에는 김수환 대주교를 추기경에 서임, 한국 교회의 위상을 높였습니다.


두 차례 한국 방문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재위 1978~2005)는 1984년 5월 한국 가톨릭 200주년을 기념해 사상 처음으로 한국땅을 밟았습니다. 그는 5년 뒤인 1989년 ‘제44차 서울 세계성체대회’ 때 다시 방한하는 등 한국에 각별한 사랑을 보였습니다. 그는 김포공항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땅에 입을 맞추며 “순교자의 땅, 순교자의 땅”이라고 읊조렸습니다.


한반도 평화 위해 노력한 베네딕토 16세 교황 베네딕토 16세(재위 2005~2013)는 2007년 9월 30일 삼종기도 후 “지금 한반도에서 남북대화의 중요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전 세계 신자들에게 남북평화를 위한 기도를 당부했습니다. 그는 김수환 추기경 선종(善終),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때는 한국민을 위로하기도 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일정에 대해


프란치스코 교황


교황청은 오는 8월 교황 프란치스코의 한국 방문 일정을 한국시간 18일 오후 4시 바티칸뉴스포털 뉴스닷바(www.news.va)를 통해 공식 발표했습니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먼저 14일 청와대를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하고 주요 공직자들을 만나 연설할 계획입니다. 이어 교황은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한국 주교단과 공식적으로 만남을 가질 예정입니다.


교황 방한의 가장 큰 목적 중 하나는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교황은 15일 오후 아시아 청년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친교를 나누며, 이날 오전에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 신자들과 함께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를 봉헌합니다.


8월 16일에는 교황이 한국 천주교 순교자인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 시복 미사를 집전합니다. 이날 미사는 수도 서울의 중심 광화문 앞에서 진행되는데, 광화문은 인근에 천주교 신앙 선조들이 옥고를 치렀던 형조터, 우포도청터 등이 위치해 순교로 희생된 천주고 신자들의 피와 땀, 눈물이 배어있는 역사적 장소이기도 합니다.


교황은 이날 시복식에 앞서 한국의 최대 순교 성지인 서소문순교성지를 찾아 참배합니다. 시복식 이후에는 음성 꽃동네로 이동해 장애인들을 만나고, 이어 한국 수도자 4000여명을 만나 교회 공동체 안에서 형제적 유대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또한 한국 교회의 밑거름이자 중추적 역학을 하는 평신도들을 만나 이들을 격려합니다.


17일에는 충남 해미순교성지를 방문해 아시아주교들을 만나고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를 집전합니다. 18일 오전에는 7대 종단 지도자들과 만나 한국의 다종교 지도자들의 화합을 이루고, 19일 오전 9시 45분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명동대성당에서 봉헌합니다. 교황은 이날 미사에서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국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2014 프란치스코 교황 한국 방문 홈페이지http://popekorea.catholi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