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서 따뜻한 물에서 피로를 풀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하는 계절이 왔습니다. 이럴 떄 가족과 함께 온천여행을 가보는 건 어떨까요? 온천수에서 피로도 풀고 각 지역의 유명한 먹거리도 맛보고, 위클리공감에서 추천하는 일석이조 온천여행지 4곳을 소개합니다.
충주 수안보온천
충북 충주시의 온천은 <조선왕조실록>에 태조 이성계가 피부병을 다스리기 위해 수안보온천을 찾았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자랑합니다. 임금이 자주 찾는 온천이지만 일반 백성도 이용했으며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이들로 인해 흐트러진 민심을 바로잡기 위해 향약을 만들었을 정도라고 전해지는데요. 수안보온천은 지금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충주의 명소입니다.
온천지구 안이라면 어디에서나 눈 닿는 곳에 온천탕이 있는데요. 이처럼 온천탕이 많은 이유는 모두 같은 물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수안보의 온천수는 1963년부터 충주시가 직접 관리하며 자체 저장 탱크 설치, 지하수 섞어 사용하기 금지, 연 1회 이상 수질 검사 등 엄격한 기준을 정해 이 기준을 충족하는 업장이면 어디에나 온천수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 덕분테에 수안보온천 이용자는 취향에 따라 온천탕을 선택해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충주 온천 여행의 매력은 여기에서 온답니다. 한겨울 추위에도 끄떡없는 전통의 수안보온천, 보글보글 탄산 기포가 터지는 앙성온천, 유황 내음이 매캐한 문강온천 등 다양한 종류의 온천탕이 모여 있기 때문이죠.
울진 백암온천
사슴을 쫓던 사냥꾼이 자신이 쏜 화살을 맞은 사슴이 상처를 치유하고 도망가기에 그 자리를 살펴보니 뜨거운 물이 샘솟더라는 설화. 바로 백암온천의 유래입니다. 백암온천은 무색무취의 알칼리성 온천으로 불소, 수산화나트륨, 염화칼슘 등 우리 몸에 유익한 각종 성분이 함유되어 만성 피부염, 자궁내막염, 부인병, 중풍, 동맥경화, 천식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백암온천특구에는 온천탕을 겸비한 숙박 시설이 많습니다. 노천탕을 갖춘 곳이 없는 대신 족욕을 즐길 수 있는데요. 원천 옆으로 자리한 아담한 족탕은 이용객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답니다.
부산 동래온천
부산 동래온천은 조선 시대 왕족이 목욕을 즐겼고 유래를 거슬러 올라가면 신라시대부터 온천이 존재한 유서깊은 곳입니다. 1910년대에 근대적인 온천으로 개발되면서 조선 최고의 온천지로 명성을 날리고 1960~70년대에는 신혼여행지로 각광받았는데요. 현대적인 시설을 갖춘 대형 워터파크가 많이 생겨난 요즘은 예전만 못하지만 그래도 온천 하면 동래를 빼놓을 수 없답니다. 풍부한 수량, 뛰어난 수질, 편리한 접근성 등 매력적인 요소가 많이 때문이죠.
동래온천 테마거리에 들어서면 호텔농심이 운영하는 대규모 온천 허심청을 비롯해 녹천탕, 천일탕 등 대중탕이 여럿 있고 객실에 가족탕이 딸린 숙박시설도 즐비한데요. 이와 함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노천 족욕탕도 있습니다. 동래 온천의 역사를 기념하는 온정개건비와 호텔농심 정문의 '할아버지상' 역시 온천탕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랜드마크입니다. 둘 다 동래온천의 역사를 말해주는 상징물들이죠. 이처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온천탕에서 따뜻한 온천도 즐기고 부산의 명물 '곰장어 구이'와 '동래파전'까지 먹는다면 세상 부러울 것 없이 행복하겠죠? :)
강원도 양양 오색온천
설악산에서 가을 단풍이 아름답기로 손꼽하는 흘림골과 주전골. 한계령을 넘어 굽이진 길을 내려오면 주전골 끝자락에서 다섯가지 맛이 난다는 오색약수, 탄산 온천과 알칼리 온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오색온천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해발 650m 남설악 온정골에 위치한 온천 원수는 예부터 만병통치로 유명했는데요. 이 온천수에 목욕을 하면 미인이 된다 하여 미인온천이라고도 불렸답니다. 지금은 강원도에서 시추, 개발해 주변 숙박시설에 온천물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온천욕을 즐긴 뒤에는 오색약수터에서 톡 쏘는 맛과 철분의 맛이 독특한 약수를 맛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2011년 천연기념물 529호로 지정된 오색약수는 위장병, 소화불량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유명하답니다. 양양의 별미로 꼽히는 도치와 메밀국수를 즐겨 보세요. 근처의 송천 떡마을에서는 떡 만들기 체험을 할 수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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