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사로운 햇살과 시원한 바람, 발 밑에 수북한 낙엽더미를 바라보고 있으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곤 하죠. 짧은 당일치기 여행도 좋지만 올 가을에는 가족과 연인과 함께 캠핑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여름과는 색다른 멋의 운치와 낭만을 즐길 수 있겠죠? 지금부터 11월에 가볼만한 캠핑장 6곳을 소개해 드릴게요.
11월에 가볼만한 캠핑장, 어디가 있을까?
연천 고대산캠핑리조트
연천고대산캠핑리조트는 캠핑장부터 콘도까지 다양한 시설을 갖춘 고급 캠핑리조트입니다. 콘도를 포함해 오토캠핑, 글램핑, 캐러밴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넓고 쾌적한 캠핑 공간이 매력적인데요. 가로등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클래식 역시 캠핑장에 멋을 더해줍니다.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최근 많은 사람들이 찾는 글램핑 시설인데요. 전기패널과 이너텐트 등의 시설로 겨울 캠핑에도 걱정없을 준비를 모두 갖추었을 뿐 아니라 오래된 LP판을 직접 턴테이블에 올려 들으며 옛 향수에 잠길 수도 있답니다.
포천 유식물원캠핑장
포천 종현산 자락에 위치한 유식물원 캠핑장은 허브 가든과 잣나무 숲이 매력적인 곳인데요. 오토캠핑장 뿐 아니라 글램핑, 펜션 단지를 갖추고 있습니다. 식물원은 캠핑장과 어울리는 자연 속 놀이공간이자 자연을 배울 수 있는 곳으로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 좋답니다. 입구부터 산 전망대까지 걸어서 한 시간이 걸릴 정도로 규모가 커 다른 텐트에 방해받지 않고 호젓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울창한 잣나무 숲에 나무 테크를 설치한 캠핑 사이트는 햇빛에 노출될 염려 없이 피톤치드 가득한 숲에서 힐링 캠핑을 즐길 수 있답니다.
김포 매화미르캠핑장
김포매화미르캠핑장은 농촌전통테마마을에서 운영하는 곳입니다. 캠핑장이 민통선 안에 있어 검문소를 통과해야 하므로 신분증을 꼭 가져가야 하는데요. 민통선 안에 있다는 위치적 특성 때문에 멸종 위기 식물들의 최대 군락지로 다양한 동식물을 만나볼 수 있는 것 역시 특징이랍니다. 용이 승천했다고 전해지는 용못을 중심으로 잔디가 깔린 오토캠핑장은 청정 지역에서의 한가로운 농촌 체험이 가능합니다. 토요일 오후에는 캠핑객을 상대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요. 트랙터에 연결된 미르열차를 타고 마을의 들판도 달리고 북한 땅과 마주하는 철책 인근까지 다녀올 수도 있습니다.
전북 동북부 산악 지역인 무주와 장수. 여름 캠핑에서 얻을 수 없는 운치와 낭만이 있는 가을 캠핑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곳입니다. 덕유산국립공원의 덕유대야영장과 장안산국립공원의 방화동가족휴가촌은 두 곳 모두 캠핑이 '국민 레저'로 각광받기 전부터 인기를 누려온 '믿고 가는' 캠핑장입니다. 통영대전고속도로가 관통해 접근성이 좋고 사설 캠핑장에 비해 비용도 저렴하며 각각 국립공원관리공단과 장수군청이 운영해 시설과 안전관리도 철저해 가족과 캠핑을 즐기기에 적합합니다.
무주 덕유대야영장
덕유대야영장은 사계절 내내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구천동계곡에 자리잡았습니다. 사이트 개수를 500개로 확정, 선착순에서 예약제로 이용방법을 전환하는 등 쾌적한 캠핑을 위해 정비를 마쳤는데요.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예약할 수 있습니다. 7개 구역으로 나뉘는 야영장은 1~6영지는 일반야영장, 7영지는 캐러밴과 글램핑 스타일의 장비가 갖추어진 사이트가 있어 각자의 취향에 맞는 캠핑을 즐길 수 있답니다.
장수 방화동가족휴가촌
방화동가족휴가촌은 전국 8대 종산인 장안산 방화동계곡을 따라 1992년에 조성된 야영장입니다. 일반야영장, 오토캠핑장 두 가지로 구성된 야영장은 선착순 배정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성수기인 여름을 제외하면 비교적 여유로워 한적한 가을캠핑을 즐길 수 있답니다. 방화동가족휴가촌은 가족 캠핑을 즐기기에 좋은 곳인데요. 오토캠핑장에서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갖추어져 있고 근처에 있는 장수온천에서 피로를 녹일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기에 편하기 때문입니다.
고성 당항포관광지 오토캠핑장
고성을 대표하는 당항포관광지 오토캠핑장은 특이하게도 공룡을 테마로 캠핑장을 꾸몄습니다.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로 유명한 당항포관광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캠핑부터 테마파크 관람까지 일석이조 여행을 할 수 있는데요. 특히 공룡을 좋아하는 남자아이들이라면 무척 좋아할 코스랍니다. 캠핑장을 이용하면 관광지 입장은 무료, 공룡세계엑스포 주제관을 비롯해 레이저영상관, 공룡 캐릭터관, 공룡나라 식물원 등 볼거리가 많아 천천히 둘러보기에 좋습니다.
산과 바다로 둘러싸인 캠핑장은 신선한 공기와 함께 바다와 맞닿아 있는 탁 트인 풍경이 시원한데요. 2012년 공룡세계엑스포 이후 유휴 주차공간을 활용해 만들어 현재까지 240개 사이트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A,B,S 세 구역으로 나눠지는 캠핑장은 온수샤워장과 취사장, 화장실, 전기시설 등 편의시설이 고루 갖추어져 있으며 특히 S구역은 무선 인터넷 사용이 가능해 인기가 많습니다. 당항포관광지 오토캠핑장은 전화와 인터넷 예약이 모두 불가능합니다. 선착순 입실제로 원하는 자리가 있다면 일찍 도착해야 하는데요. 오후 2시부터 입실해 퇴실은 정오까지입니다.
시원한 밤공기를 맞으며 캠프파이어를 하는 것도 가을 캠핑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인 것 같아요. 최근에는 이처럼 캠핑장을 운영하는 곳이 늘어나면서 보다 간편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시설들도 갖추어져 있어 누구나 쉽게 캠핑을 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나도 할 수 있을까, 혹시 불편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은 잠시 접어두고 여러분도 올 가을에는 한번쯤 야외에서 느낄 수 있는 캠핑의 낭만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