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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꽃가루 알레르기에 대처하는 자세. 가이드북 발간!

봄철이면 끊임없이 날리는 꽃가루 때문에 알레르기 비염이 심해집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발작적인 재채기,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으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죠. 근질근질~ 눈이며 얼굴 등 외부로 노출된 피부가 가려워지기도 합니다.


모두 ‘계절성 알레르기 질환’ 때문에 괴로워 하는 사람들일텐데요. 봄철 알르레기로 고민인 사람들의 걱정을 덜어 줄 희소식이 있습니다. 바로 계절성 알르레기 질환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알레르기 유발 꽃가루에 대한 종합적인 자료집이 발간된 것입니다.


꽃가루 알르레기


국립생물자원관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꽃가루가 나타나는 시기와 해당 식물의 정보를 담은 <한반도 알레르기 유발 꽃가루 가이드북(비매품)>을 3월 24일 발간했습니다. 지금까지 염색시약을 사용해 드러난 꽃가루의 모양만 간단히 제시한 자료들은 있었으나, 한반도에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꽃가루를 전부 모아 일일이 전자현미경 사진을 수록해 발간한 자료집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국립생물자원관 식물자원과 박찬호 연구관은 “꽃가루 전자현미경 사진은 생물학 서적 등에 실려 있지만 다른 내용과 함께 실려 있는 데다 한반도에서 볼 수 있는 것만 따로 모아놓은 것이 없어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에는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고 이번 가이드북 발간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가이드북에는 한반도에 생육하고 있는 식물 중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은행나무, 독일가문비, 리기다소나무 등 100종의 전자현미경 사진과 함께 꽃가루의 형태, 표면 무늬, 크기 등이 상세히 수록되어 있습니다. 연관성이 높은 종류는 ‘근연 분류군(가까운 학명별 생물군)’으로 한데 묶어 판별 용이성을 높였습니다.


또한 정확한 꽃가루 종류와 식물 생육 정보를 수록해 의료기관에서도 꽃가루 알레르기 치료를 위한 기초 자료로 참고할 수 있도록 했을 뿐만 아니라, 꽃가루별 연중 발생 시기를 담은 달력을 제공해 일반 국민들도 해당 시기 외출을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활용성을 높였습니다.


■ 우리 국민 5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꽃가루 알레르기'


꽃가루 알레르기는 특정 꽃가루가 원인이 돼 알레르기성 체질인 사람에게 비염, 결막염, 기관지 천식 등을 일으키는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환절기나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시기에 급증하거나 악화되는 면역계 질환입니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약 20%가 꽃가루 알레르기 피해를 겪고 있으며,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경우 5년 전에 비해 11% 증가했으며 매년 늘어나는 추세라고 합니다.


꽃가루 알르레기 발생원인

꽃가루 알르레기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은 꽃가루의 종류와 날리는 시기, 계절적 영향 외에도 주거 환경과 체질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먼저 원인물질이 되는 꽃가루를 정확하게 찾아내야 합니다. 특히 소년기, 청년기에 증상이 심각해지므로 알레르기 유발 식물이 주거 환경에 얼마나 많은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정도, 식물 분포와 생육 정보 등을 알면 진단과 대비가 쉬워집니다. 지금까지는 한반도에서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꽃가루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해 진단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번 <한반도 알레르기 유발 꽃가루 가이드북>의 발간으로 상황이 나아 질 것으로 기대 됩니다.


■ 꽃가루 알레르기에 대한 정확한 판별로 높아진 질병 대응력


이번 가이드북에 수록된 화분학(花粉學) 정보와 식물 정보는 보건 의학계의 알레르기 진단과 판별을 위한 기초 자료가 될 것입니다. 꽃가루 형태를 분석하고 발생과 수정 및 물리화학적 성질을 연구하는 화분학은 식물학 외에도 과거의 기후 변화를 측정하는 고(古)기후학, 지질학, 역사학, 화석학, 임학(林學), 의학, 법의학 등 폭넓은 분야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또한 가이드북은 꽃가루 달력과 함께 알레르기 사례를 수록하고 있어 특정 꽃가루에 민감한 사람들의 알레르기 피해 정도를 줄이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꽃가루 알레르기 유발 식물에 대한 수종(樹種) 대체뿐만 아니라 돼지풀류 등 유해 식물 퇴치작업에도 활용될 전망입니다.


이번 <한반도 알레르기 유발 꽃가루 가이드북>은 전국 주요 도서관, 의학계, 연구소 등에 배포됩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 가이드북을 바탕으로 향후 국립생물자원관 누리집, 모바일 앱 등을 통해 꽃가루 알레르기 유발 식물의 화분학적 상세 정보를 제공해 국민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줄 계획이며 기상청,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꽃가루 알레르기 위험 예보’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화분달력

꽃가루 알르레기


국립생물자원관 이병윤 식물자원과장은 “꽃가루 알레르기 유발 식물의 정확한 분류와 꽃가루의 상세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보건 의학계에서 알레르기와 환경성 질환에 대한 정확한 원인 파악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