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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밀라노 엑스포, 한국관에서 꼭 봐야 할 곳!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인류의 먹을거리를 주제로 5월 1일부터 선보인 ‘2015 밀라노엑스포’에서 한국 국가관(이하 한국관)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개관 이후 한 달간 한국관 관람객은 40만 명. 하루 평균 관람객은 1만2915명(5월 31일 기준)으로 당초 목표 1만870명을 넘어섰습니다.


밀라노 엑스포의 '한국관'


문화체육관광부가 목표한 관람객은 200만 명으로, 밀라노엑스포조 직위원회의 전체 예상 방문객 2000만 명의 10% 수준. 현 추세대로라면 엑스포 기간 6개월 동안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관의 인기 비결은 ‘한식’을 주제로 한 미디어 예술 전시와 ‘조화·치유·장수’라는 테마를 밥상에 담은 한식 레스토랑. 한국관 1층에 자리한 이 레스토랑엔 인기 메뉴 ‘잡채와 김치 소반’ 등을 맛보려는 이들이 매일 1000여 명씩 들어섭니다.


■ 한국관은 ‘엑스포에서 꼭 가봐야 할 곳’


현지 언론은 개관 초기부터 한국관의 미디어 예술 전시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탈리아 3대 일간지 모두 한국관을 ‘꼭 가봐야 할 곳’으로 꼽았습니다.


48만 부를 발행하는 이탈리아 최대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Corriere Della Sera)’는 6월 4일자 엑스포 특집 부록에서 1페이지 전면을 할애해 한국관을 비중 있게 보도하며 “한국은 엑스포 전체에서 가장 크고 매력적인 전시관을 갖추고, 세계 식량 분배 불균형 문제에 대해 메시지를 전하는 동시에 그 해법을 제시합니다. 비만, 가공식품 남용과 대조적으로 지구 한편에서 일어나는 빈곤과 식량 부족문제에 초점을 뒀다”고 전했습니다.


‘라 레푸블리카(La Repubblica)’는 5월 11일자 인터넷판에서 한국관의 ‘기아와 비만에 대한 강렬한 홀로그램’을 소개하며 “올바르고 적당하게 먹고 있는가? 한국관은 문제 제기와 함께 가슴에 와닿는 미디어 예술로 답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일 조르날레(il Giornale)’는 5월 9일자에서 한국관을 ‘밀라노엑스포에서 가장 돋보이는 관’으로 소개하며 “감탄이 점점 커진다… 전시가 본질적이면서도 완벽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탈리아 국영방송 ‘라이(Rai)2’도 한국관 전시를 상세히 다룬 5월 7일 방송에서 “한국관은 (식량 위기에 대해) 미디어 예술을 통해 충격적이고도 재미있는 은유를 제시한다”고 호평했고, 경제 일간지 ‘이탈리아 오지(Italia Oggi)’는 5월 6일자 인터넷 판에서 한국관에 대해 “문화와 아방가르드한 과학기술이 조화롭게 공존한다”고 소개했습니다.


일간지 ‘리베로(Libero)’는 5월 30일자에서 “(한국관의) 콘텐츠는 나쁜 식습관과 그에 대한 해결책, 그리고 한국의 슬로푸드, 미래 음식으로서 한식의 제안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관은 역사, 음식문화,관객을 매료시키는 신기술 등 디테일이 풍부한 전시관”이라고 극찬했습니다.


밀라노 엑스포의 '한국관'


한국관을 찾은 뒤 한국에 가보고 싶어졌다는 관람객들의 반응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저널리스트 마리아 루이사 아네세는 5월 27일 현지 라디오 방송(La ventisettesima ora)에서 “엑스포장 방문객 대상 설문조사에서 관람객들이 꼽은 베스트 전시관 중 하나가 한국관이다. 한국관 방문 후 한국에 가고 싶어졌다는 사람들도 많았다”며 “한국은 기술과 감성을 성공적으로 결합하고 음식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세련된 방식으로 연출했다. 또한 전시관에서 보았던 음식을 레스토랑에서 실제로 접할 수 있다”고 감탄했습니다.


조화·치유·장수를 주제로 궁중 음식, 사찰 음식, 종가 음식 등 다양한 한국의 맛을 선보이는 한식 레스토랑도 현지 언론으로부터 환영받았습니다. ‘리베로(Libero)’는 5월 16일자 ‘한국과 오만 음식을 놓쳐서는 안 된다’ 제하의 기사에서 “한국 레스토랑은 깨끗하고 친절하며 담음새 등이 훌륭한 반면, 일본관은 패스트푸드 수준의 인테리어와 서비스, 비싼 가격 등이 실망스럽다”고 비교했습니다.


■ 한식에서 한국 음식문화, 전통 공예와 디자인으로 확대된 관심


한국관 개관이 한 달째로 접어들면서 이탈리아 언론들의 관심은 한식에서 한국 음식문화, 전통 공예와 디자인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식기·주방용품 디자이너로 음식문화 분야의 권위자인 알베르토 알레는 ‘코리에레 델라 세라’ 6월 4일자 한국관 특집 보도에서 “밥, 국, 반찬으로 구성된 한식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음식 문화의 상징”이라며 “한식은 즉시 조리해 먹거나 오랫동안 저장해 특성을 살려 먹거나 하는 두 가지 방식을 모두 갖고 있다. 이러한 이원적 방식을 통해 우리 몸에 건강한 자연식을 선사한다”고 평했습니다.


밀라노 엑스포의 '한국관'


‘일 조르날레’는 5월 28일자 “(한국관 문화상품관에서는) 10유로(약 1만2000원) 미만의 귀고리, 머리핀, 브로치가 날개 돋친 듯 팔린다”고 보도했고, ‘코리에레 델라 세라’ 역시 5월 13일자에서 “(한국관기념상품은) 저렴하고 유치한 기념품들과 다른 수공예의 고급스러운 식기와 탐스러운 액세서리”라고 소개했습니다.


한국관의 인기는 누리소통망(SNS)에서도 확인됩니다. 밀라노엑스포조직위원회 공식 SNS인 ‘엑스포그램(Expogram)’에서는 5월 초 관람객이 직접 선정한 ‘엑스포장에서 놓쳐서는 안 되는 10가지’를 발표했는데, 이 중 ‘한국관의 메시지’가 선정됐습니다. 한국관 메시지는 전시관 입구에 설치된 관람객과의 소통 공간으로, 좋아하는 음식에 대한 질문을 통해 매일 섭취하는 음식의 중요성을 일깨웁니다.


뉴스레터 ‘엔에스에스 매거진(nssmag.com)’ 역시 5월 22일자에서 “절대적으로 매력적인 문화에 푹 빠져보고 싶다면 반드시 한국관을 방문하라”며 강력 추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