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룽푸와가 무슨 의미인지 아시나요? 알룽푸와는 푸와라는 외계인들의 말로 "태양은 항상 당신의 꿈을 비추고 있어요"라는 꿈이랍니다. 푸와 외계인들은 자신의 별이 소멸되는 것을 막기 위해 최고의 에너지원을 찾고 있었는데, 지구에서 그 에너지원을 찾았어요. 바로 사람들의 꿈이죠.
이런 재미있는 상상력으로 펼쳐지는 이야기가 이번 제 50회 대종상 단편영화제에서 본선에 진출해 청소년상을 수상했어요. 전남 고흥의 점암중학교 5명의 아이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영화가 청소년상을 수상했는데요.문화 소외지역 청소년들이 영화를 통해 문화의 경험을 넓히고 꿈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어요.
고흥교육지원청이 운영하는 영화캠프에 참여했다 만든 단편영화 <외계에서 온 주문, 알룽푸와>로 대종상 단편영화제 수상까지 한 학생들은 얼떨떨하면서도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어요. 이유리, 박아람, 송유진, 조철훈, 이현준 등 5명의 학생들은 영화 속 모습 대로 발랄한 중학교 2학년 학생이었답니다. 세상에 무서울 것이 없어 어떤 사고를 칠지 모른다는 중학교 2학년. 호환마마보다 무섭다는 '중2병'은 자신과 상관없다는 듯 밝게 웃는 아이들을 보니 오히려 시골에서 밝은 마음으로 자란 아이들이 더 건강하고 바르게 자란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고흥교육지원청이 청소년 단편영화캠프는 제 50회 대종상 단편영화제가 고흥만, 고흥 문화관 일원에서 개최되는 것을 계기로 지난 1월 초에 3박4일간 고흥 도화원 미술관에서 운영되었어요. 화가겸 다큐멘터리 감독인 김영민 씨가 재능기부 형식으로 강사를 맡아 아이들의 영화 제작을 도와주었지요.
아이들과 김감독은 3박4일 동안 지구인과 외계인의 소통, 꿈을 그린 시나리오를 완성해 영화를 촬영했어요. 영화 제작을 하면서 가장 힘든 것은 1월에 촬영하다보니 추위였다고 해요. 3박4일 동안 후반 작업까지 하는 것은 불가능해 편집·특수효과 · 음향효과 등 후반작업은 김감독의 손으로 이루어졌어요.
영화제에서 상을 탔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고교 진학이 꿈이고, 방과 후에는 농사일을 돕기에 바쁘답니다. 물론 조금씩 변화도 생겼어요. 다들 내년에도 영화캠프에 참여하기를 희망했답니다. 그리고 몇몇 아이들은 예고 진학을 생각하게 되었죠.
'태양은 항상 당신의 꿈을 비추고 있어요' 곰팡이 생기지 않게 말이죠. 식으로 재미있는 위트가 곁들여진 단편영화는 아이들의 소망이 담겨있어선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답니다. 또한 이런 문화 체험 경험들이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는 것을 이번 작품이 다시금 알려주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앞으로도 농촌이나 문화소외 지역의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이 생기면 좋을 것 같네요~.
이번 영화에 참가한 송유진양의 엄마는 유튜브에 올려진 단편영화를 주변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열심히 홍보하고 계신다고 하는데요. 재미있고 따뜻한 아이들의 작품을 위클리공감 블로그에서도 함께 관람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