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해설가가 된 전 산림청장 '조연환' 노년을 슬기롭게 맞는 지혜는 뭘까요? 여기 슬기롭게 늙어가는 부부가 있습니다. 38년 4개월 동안 산림공무원의 시간을 보내고 이제는 숲 해설가가 되려하는 산림청장 조연환씨를 소개합니다. "아기동백꽃이 한창인데, 보고 오셨어요? 이쪽으로 가면 납매(음력 섣달에 꽃이 피는 매화)가 피어서 향기가 아주 좋아요." 산책로에 서서 어디로 가야 좋을지 몰라 두리번거리는 관람객들의 표정을 읽었나 봅니다. 사진촬영을 하다 말고 그는 스스럼 없이 말을 툭 건넵니다. 그의 허물 없는 태도에, 갈림길 앞에서 망설이던 이들이 반색하며 질문을 쏟아냅니다. "어머, 못봤는데…어디로 가면 되죠?" "그런데 납매가 뭔가요? 처음 듣는데…." 그러자 산책로 방향과 코스별 관람 포인트, 예상 소요시간 등이 익숙한 손짓까지 보태져 그의 .. 더보기 이전 1 ··· 891 892 893 894 895 896 897 ··· 144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