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는 205개국에서 약 9천만명의 수련생이 즐기는 세계인의 스포츠가 되었습니다. 국기원이 인증한 유단자만해도 약 854만명이라고 하는데요. 해외에서도 ‘태권한류’의 전파를 위해 힘쓰고 있는 사범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오늘 피플에서는 전 세계에 태권도 씨앗을 뿌리는 정파사범 3인방을 소개하려합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조정현 사범
2008년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코리아 오픈 국제태권도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던칸 마슬랑구(남아프리카공화국)은 흑인 빈민 지역에서 자라 13세 때 학교에서 처음 태권도를 접하였습니다. 그는 아내와 아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기에 도복을 벗었지만 스승의 설득으로 2008년 9월 다시 도복을 입고 두 달 만에 금메달을 땄습니다. 그 스승은 바로 조정현(43) 사범이었습니다.
태권도를 알리기 위해서 빈민촌도 마다하지 않는 그는 우리의 태권도를 널리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이 빈민촌 아이들에게 태권도를 알리는 일이라고 할 정도로 열정적인데요. 조 사범은 국기원이 전 세계 12개국에 파견한 12명의 정파사범 중 한 명이며 15년째 남아공에 머물며 태권도를 전파하고 있습니다.
스리랑카 이기수 사범
원래 스리랑카 경찰은 가라테를 무술과목으로 채택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스리랑카의 육∙해∙공군과 경찰이 태권도를 정식과목으로 바꾸었는데요. 바로 이기수(41) 사범의 가르침이 있은 뒤에 무술과목이 태권도로 바뀌었습니다. 가라테가 태권도보다 10년 앞서 스리랑카에 보급됐었음에도 불구하고 태권도로 바뀐 이유는 이 사범의 노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스리랑카 태권도협회 기술심판위원장을 겸직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스리랑카 언어인 ‘싱할라어’로 된 태권도 교본도 발간하였을 정도로 태권도에 힘쓰고 있는데요. 정부 파견으로 나와 있는 만큼 태권도를 문화∙외교적 수단으로 활용하며 양국의 가교 역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그는 군과 경찰의 무술 과목뿐만 아니라 민간 영역에도 홍보를 하여 초∙중∙고등학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인도 이정희 사범
인도에는 1976년 태권도가 처음 소개되었지만 지난 35년간 인도 대표팀은 국제대회에서 거둔 성적은 동메달 1개였습니다. 하지만 올해 7월 열린 춘천국제태권도대회에서 인도 대표팀은 금메달 2개를 포함, 총 5개의 메달을 따냈습니다. 이를 포함해 지난 1년간 각종 국제대회에서 메달 25개를 휩쓸었는데요. 바로 2012년 이정희(40) 사범이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팀이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그는 12명의 정파사범 중 2011년에 가장 늦게 파견되었지만 16년째 인도에서 태권도를 알리고 있는 ‘태권도 대부’입니다.
이러한 이 사범의 성적으로 인해 인도 정부에서도 태권도를 엘리트 종목으로 육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대 인도에서 42만 명이 넘는 태권도 수련 인구가 있으며 더욱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 사범은 올해 11월 ‘제1회 대사배 국기원컵 전국 태권도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그는 인도 전역에 태권도 도장과 아카데미가 생겨나 많은 인도인들이 태권도를 수련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여러 태권도 사범들의 노력 덕분에 태권도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문화체육관광부도 태권도를 인류 평화와 건강에 기여하는 세계인의 문화자산으로 육성하기 위해 해외 파견 태권도 사범 수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노력하고 있는 태권도 사범들의 노력과 정부의 노력이 있기에 태권도 한류가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