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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중견국 외교 성과를 일군 2013 G20 정상회의

지난 9월 5일과 6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모인 2013 G20 러시아 정상회의가 열렸습니다. 이번 회의의 주제는 '세계경제 성장과 양질의 고용창출'이라는 주제로 열렸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은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는 '중견국 외교'를 선보이여 성공적인 다자회의 데뷔전을 치뤘습니다. G20에서 논의된 이야기들과 성과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G20


  "신흥국 어려움 극복을 위해 공동체 정신을"


'성장과 세계경제'란 주제로 진행된 첫번째 세션에서 박 대통령은 세계경제가 서로 맞물린 상황에서는 누구도 홀로 성장하기 어렵다며 동반 성장을 위한 G20 공조의 절실함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최근 출구 전략 가시화에 따른 신흥국의 금융불안 확대에 대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흥국이 세계경제 성장에 기여했듯이, 선진국도 경제정상화 과정에서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신흥국의 어려움을 배려해야 한다"며 G20의 3대 정책 공조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제안한 3대 정책공조

1. 국제금융시장의 위기 대응체제 강화

2.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과 시장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재정건전화 노력

3. 세계경제의 동반 성장을 위한 구조 개혁과 무역자유화 노력


또한 지속적이고 균형 있는 성장을 위해 중요 과제인 개발 이슈에 대한 의견도 피력했는데요. 더불어 한국이 과거 발전 경험을 토대로 신규행동계획 중 인적자원 개발과 인프라 분야 공약 이행에 적극 기여할 뜻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진 업무 만찬의 주제 또한 '성장과 포용적 개발'이었습니다.


이틀째 열림 두번째 세션에서는 고용창출과 일자리를 주제로 한 세션의 선도 발언(Lead Speech)을 했습니다. 선도 발언을 통해 저성장, 고실업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앞으로 G20에서 고용 이슈 문제에 대한 논의를 어떻게 이끌어갈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G20



  창조경제 협력을 논의한 이탈리아와의 정상회담


한편 정상회의에 앞서 첫 공식 일정은 엔리코 레타 이탈리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이었습니다. 2014년은 한국과 이탈리아의 수교 130주년으로 창조경제 강국인 이탈리아와의 협력을 더욱 굳건히 했고, 이는 취임 이후 처음으로 가진 유럽 국가과의 양자 정상회담이었습니다. 양국은 그 동안 우호적인 관계를 발전시켜 온 것을 평가하며 동시에 중소기업 협력과 창조경제 그리고 대북정책 공조 등 공동된 관심사에 대해서 협의했습니다.


레타 총리는 두 나라의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더욱 증진되길 기원하면서 박대통령의 이탈리아 방문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남북관계에 대해 관심을 보이면서 박대통령의 의견을 궁금해 했습니다. 이에 박 대통령은 "대북정책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근간으로 진행된다"며 "이번 개성공단 문제도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일환으로 추진했다. 북한이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변화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그렇게 하여 북한의 인프로 투자와 경제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원칙"이라고 설명했습니다



G20


 "이번 개성공단 문제에 있어서 폐쇄의 위기도 있었지만 어쨌든 발전적 정상화에 합의했고, 개성공단을 국제화하기로 합의하여 국제적 수준의 보장이 이루어지도록 했다. 이탈리아 기업이 지금은 쉽지 않겠지만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면 좋겠다"고 요청했습니다. 이어서 “(지금은) 창의력과 상상력, 아이디어를 새로운 기술 산업과 융합하여 새로운 일자리와 시장을 만듦으로써 경쟁력을 높이는 시대”라며 “(한국의) 새 정부는 창조경제를 추구하고 있고 그런 면에서 이탈리아의 디자인, 예술, 문화, 기술 등에 있어 서로의 경험과 노하우가 창조경제 전반에 퍼지면 두 나라 간 협력 공간이 더욱 커지고 직접 투자도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과 국제 현안 및 한반도 문제에 관한 의견도 교환


레타 총리와의 회담을 마친 박 대통령은 정오에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최근 화학무기를 사용한 시리아 등 주요 국제 현악 및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특히 시리아 사태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대응 동향에 대한 반 사무총장의 설명을 듣고 이에 대한 UN조사단의 활동과 신속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반 사무총장의 노력을 평가했습니다. 


G20


이후 6일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협력 방안 등을 모색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이틀간의 G20 참석을 마친 박 대통령은 다음 순방국인 베트남으로 향했습니다. 이번 방문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79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했는데요. 이번 경제사절단은 역대 최초로 공개모집 방식을 통해 공정하게 선정했으며, 중소ㆍ중견 기업인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