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 전만 해도 나라와 지역의 모든 행정은 중앙부처에서 모두 관리를 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정작 지역에 필요한 정책이나 행정이 빠르고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힘들었어요. 이에 많은 국민들이 지방자치를 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방자치는 일정한 지역을 기초로 하는 단체나 일정한 지역의 주민 자신이 선출한 기관을 통해서 그 지방의 행정을 처리하는 제도를 말하는데요.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 상호 소통 속에 ‘풀뿌리 민주주의’의 상징인 성숙한 지방자치의 틀이 활발히 만들어지는 중이죠. ‘살고 싶은 지역’ 평가 단위가 되는 기초지방자치단체는 현재 230개나 됩니다. 기초지방자치단체는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 지역 단위의 노력을 계속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방자치의 성공 사례가 다수 발생했습니다. 지역 축제가 지방 국제화의 교두보가 되고, 주민 자치를 통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새로운 관광 상품으로 탈바꿈 시키며, 도시 브랜드화를 통해 지자체만의 특색을 강조하고 있지요.
장려상을 받은 순천시 남제동은 ‘쉬엄쉬엄 마을벽화 만들기’ 사업을 실시, 이야기가 있는 골목을 만들어 외부 방문객을 지역으로 유도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선정 기준에는 향토성, 참신성, 가치성, 활용가능성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됐어요. 공모대상은 지역 또는 전통성을 지니면서 향후 지역 발전 과 연계할 가치가 있는 자연·인공 자원이었는데, 지역 주도로 조성된 자원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전남 신안군 증도면 장고마을 ‘명품해풍건정’
경북 경주시 감포읍 '감포깍지길'
이러한 자연 경관을 자산으로 전통 생활습관을 계승하는 짚공예·목공예·목화밭 홍보관을 지역민 단체가 직접 운영한다는 참신성을 인정받았습니다. 또한 감포읍 사무소에서는 지역의 자연과 읍민들의 자질로 할 수 있는 일거리를 발굴해 지역 브랜드를 창출하기 위한 일자리지원 사업도 시작했는데요. 이런 지역민들의 노력으로 관광객은 전년 대비 20% 정도 증가했다고 합니다.
강원 강릉시 대기리 '안반데기마을'
귀틀집을 복원한 운유촌은 불을 피워 방을 덥히는 구들장 방식의 민박과 방문객들의 허기를 달래주기 위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어요. 멍에전망대는 강릉시와 동해가 한눈에 바라다 보이는 곳으로 동해 일출과 함께 바다와 어우러진 천혜의 풍경을 볼 수 있어요.
충남 보령시 청라면 장현리 '은행마을'
몇 년 후 까마귀들은 어디에선가 노란 은행 알을 발견하고는 용이 물고 있던 여의주라고 여겨 자기들이 살고 있는 이 곳으로 물고와 장현마을에 은행나무가 서식하게 됐다고 하는 전설이에요. 1천여 그루의 은행나무가 있는 마을 특성을 활용해 주민들 스스로 ‘은행 털어 대박난 마을’을 주제로 축제를 기획하고 관광상품화한 참신성을 인정받았어요. 또한 독특한 마을 풍광과 환경이 보존할 가치가 높은 향토자원으로 꼽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