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의 균형발전과 자족도시를 목표로 한 세종시는 2012년 7월 1일 옛 충남 연기군 전체와 공주시 일부, 충북 청원군 일부를 편입해서 우리나라의 17번째 자치시로 출범했습니다. 그리고 2013년 12월 13일 중앙행정기관의 2단계 이전이 시작됩니다. 쾌적한 주거환경과 편의시설을 갖춘 최첨단 도시로 설계된 세종시의 지금 모습은 어떨까요? 2단계 6개 중앙부처의 이전을 준비하는 세종시의 모습을 살펴보았습니다.
공정률 95%, 입주 준비 완료!
현재 세종시에는 정부세종청사 2단계 입주를 준비하기 위해 굉장히 분주합니다. 이미 입주 절차만 남겨둔 듯 완성된 모습을 과시하는 건물들이 많이 보이고 있어요. 공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이번 2단계 입주는 12월 중으로 완료될 예정입니다.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국가보훈처 등 6개 부처가 12월 13일부터 이전할 계획입니다.
또한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3개 국책연구기관이 같은 기간 이사하면서 5,600여 명이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일하게 됐습니다. 현재 2단계 입주를 앞둔 가운데 청사 공정률은 95%에 달하고 있을 정도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선 편의시설이 1단계 입주 때보다 대폭 늘어나게 됩니다. 식당이 4곳이나 추가되면서 한번에 1,600여 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을 만큼 규모가 커지는데요. 또 종합 쇼핑몰이 추가되면서 주변 상권이 보완될 전망입니다. 이밖에 어린이집과 커피숍, 체력단련실, 은행이 새로 생깁니다.
아이들 교육 문제도 걱정없어요~
세종시로 이사를 가게되는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교육에 대한 걱정이 많은데요. 이미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세종맘'카페가 개설되서 교육과 관련된 이야기와 질문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주거 환경의 질을 결정하는 데 있어 교육은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요소예요. 이미 지난해 행정중심복학도시건설청에서는 세종시로 입주하는 이전기관 공무원과 주민들을 위해서 첫마을에 6개학교 설립을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세종시 학부모들의 열의와 기대로 당초 분양계약자보다 많은 젊은층 학부모가 대거 입주했는데요. 이에 교육청은 학급당 학생수를 25명에서 30명으로 증원하고 특별교실 등을 일반교실로 전환하여 임시 학급을 증설했습니다. 또한 유ㆍ초ㆍ중 1개교씩을 신설하기로 했어요. 이와 함께 교육부로부터 학교 신설 예산을 지원받아 내년 3월에 (가칭)미르유치원과 미르초등학교, 새롬중학교를 개교하기 위해 시설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교육 문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게 학교폭력 문제인데요. 교육청은 지난 3월 인성교육과를 신설해 학교폭력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인성교육과는 학교 부적응 학생 생활지도와 학교폭력 예방, 인성교육 기능 등을 전반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총괄 전담 부서입니다. 이와 함께 지난 11월 6일에는 학교폭력 피해 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세종이랑센터'를 열었습니다.
'세종이랑센터'는 정신건강 치료지원 및 복지지원 대상자 돌봄지원, 학습클리닉과 학업중단숙려제 등을 추진하며 '진단-상담-치유-회복'의 통합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이를 위해 놀이치료실, 심리치료실, 개인 및 집단상담실, 쉼터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또한 전문상담사, 학습치료사 등 전문 인력이 관내 학교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심층심리 검사, 인지행동치료 등을 위주로 상담 치유서비스를 하고 있어요.
한편 세종시교육청 대표 브랜드가 '스마트교육'인데 새로운 교육 방식에 대한 우려가 있습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답니다. 세종시 스마트교육은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있기 때문이에요. 앞으로는 다양한 교원역량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고, 정책 연구를 통해 스마트교육 시스템 활용 교수 및 학습 모델을 적극 개발할 예정이에요. 교육공통체 모두가 참여하고 공유하고, 인식을 함께한다면 스마트교육 효과는 더욱 배가 될 것입니다.
또한 세종시 학교 현장에서 이뤄지는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학교 현장의 모습을 새롭게 바꾸기 위해 교육청은 ▶학생이 찾아가는 방과후학교 ▶학부모 학교참여 활동 ▶학교 특성화 등 세 가지 사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학생이 찾아가는 방과후학교 운영은 학생들의 교육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소속학교와 상관없이 학생을 모집하고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는 것으로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어요.
학부모 학교참여 활동은 학부모가 원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지원, 인근의 부모들도 찾아가는 선택형 특성화 학부모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학교 특성화 사업은 학교의 특성을 살려 브랜드화 해 교육 수요자가 찾아오는 학교를 만드는 사업으로 현재 초 9개교, 중 2개교, 고 3개교 등 모두 14개 학교를 선정해 총 7억5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했습니다.
사각지대 없는 CCTV 설치로 범죄에도 적극적으로 대비중이예요
거주지를 선택하고 질을 결정하는데 치안문제도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인데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세종시는 밤에 산책이나 운동을 나가고 싶어도 꺼려지는 동네였다고 해요. 식당들도 주로 점심 장사를 하고 일찍 문을 닫기 때문에 밤 거리를 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안전이 걱정됐기 때문이에요. 세종시는 이런 주민들의 불안함을 덜어주기 위해 안전에 만전을 가하고 있습니다.
올해 7월 초 부임한 세종경찰청 박종민 서장은 오자마자 직접 현장을 돌며 취약 지구를 조사했고 가로등 보강과 자율 방범순찰을 지시하는 등 '안전도시 세종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충남지방청 경비계 소속 505부대는 집회 시위가 없는 날엔 방법활동에 주력하고 있고 총 50여 명의 부대원들이 세종시의 주ㆍ야간 방범활동에 분산돼 나가고 있습니다.
방범활동 이외에도 건물 등의 배치 때 가시권을 최대화시켜 사각지역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는데요. 도시계획 단계부터 '범죄예방설계 기법'을 도입해 사각지역을 최소화 했습니다. 범죄 발생을 관찰할 수 있는 가시권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건물이나 시설물 등을 배치해 범죄활동의 확률을 낮췄고, 야간 가시권을 높이기 위해 공공시설에 적절한 조명을 설치했습니다.
또한 지난 10월 말까지 행정중심복합도시 5개 생활권에 방범CCTV 162대의 설치를 완료했습니다. 학교와 청사 인근 등 주요 지점에 집중적으로 구축해 각종 범죄 및 사고를 예방하게 됩니다. 특히 이번에 설치된 CCTV에는 비상벨이 설치돼 있어 누구든지 위급상황시 비상벨을 누르면 도시통합정보센터에 설치된 상황실에서 자동 위치 표시 및 실시간 대처가 가능해도록 설치됐습니다. 범죄 예방 및 용의자 검거에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죠. 오는 12월 31일 준공을 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2개월간의 시범 테스트를 거쳐 세종시의 주도로 본격 운영될 계획입니다.
세종시는 가로등 설계도 차량보다는 보행자 위주로 계획하고 충분한 밝기를 유지했는데요. 보행로를 설계하는 경우 차로와 인접하게 하거나 평행하게 배치해 도로를 지나가는 차량이 감시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밖에 긴급사태 발생에 대비, 전기·가스·통신·용수 등의 주요 기반시설 복구 공급시스템을 구축해 도시 기능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방호 계획’도 수립돼 있다고 해요.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세종시
세종시에는 훼손되지 않은 자연환경과 백제의 문화가 고스란히 담긴 문화 자원이 많습니다. 여가를 즐기고 휴식을 취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곳인데요. 우선 전동면에 위치한 운주산성의 입구 쪽에 위치한 고산사가 있는데요. 이 곳은 백제가 멸망한 매년 음력 9월 8일을 기해 고산제를 지내는 곳입니다.
백제멸망기 의자왕과 부흥기의 풍왕, 그리고 백제부흥운동을 하다 죽은 혼령들을 위로하기 위한 것이죠. 고산사 곳곳엔 법당 내부의 내불과 바깥의 외불, 고산제를 지내는 기념비 등이 있습니다. 고산사의 아름다움을 만끽한 후 허기진 배를 달랠 곳으로는 맛집 야호래가 있는데요. 메밀싹 비빔밥과 다양한 반찬 그리고 메밀동동주로 유명한 곳입니다. 깨끗한 자연환경에서 만들어진 메밀을 먹으며 휴일을 보낸다면 어떤 관광지도 부럽지 않겠죠
그리고 전의면에는 고산사와는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비암사가 있습니다. 절경이 무척이나 아름다워서 걸음을 멈추게 되죠. 비암사는 기록이 없어서 정확한 창건 연도를 알 수 없지만 고려 중기에 창건할 사찰로 추측되고 있는데요. 특히 극락보전내 닫집은 그 제작 수버 교묘하고 화려합니다. 또한 비암사에서 발견된 국보 106호, 보물 367호 석불은 백제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라고 해요.
세종시에는 아까 알려드렸던 야호래 말고도 유명한 맛집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뒤웅박고을이라는 음식점입니다. 전통 장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야외 조경을 즐길 수 있으며 메주와 두부를 직접 만들 수 있는 전통 장류 음식체험도 가능한 곳입니다.
사찰과 맛집 이외에 세종시에는 자연공원도 있는데요. 바로 고복저수지입니다. 세종시 유일의 자연공원으로 물이 무척이나 깨끗해서 어류가 풍부하게 서식해서 낚시꾼들에게는 이미 유명한 낚시 명당이라고 해요. 고복저수지 주변은 2015년까지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만들기 위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습니다. 저수지 주변을 따라 조각공원, 낚시터, 잔디관장 등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순환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만락정'이 있어 정자에 올라 저수지를 관망할 수 있어요. 가을색이 만연한 고복저수지에는 현재 저수지 변을 걸을 수 있도록 테크 설치가 한창인데 설치가 완료되고 나면 세종시의 명소로 자리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