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멋지게 일을 하고 자신의 경력을 높이며 승승장구 승진하는 그런 직장생활을 꿈꾸는 직장인들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현실은 밤늦게까지 야근하고, 늘 하루하루에 쫓기며 살아가게 되죠. 어느 순간 일에 치여 내 삶의 행복은 멀리 사라졌다는 절망감에 사로잡히기도 합니다.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일 만큼 삶의 질도 높아져야 합니다. 이에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기 위해 많은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쳐버린 직장인들에게 창의력 넘치는 업무를 기대할 수 없기에, 회사에서도 점점더 일과 삶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다양한 제도를 준비하고 있지요.
그중 대표적인 제도를 꼽자면 자유로운 근무지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스마트워크와 저녁이 있는 삶을 만들어주는 칼퇴근제를 들 수 있겠습니다. 각각의 제도가 어떻게 시행되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자신의 회사에서는, 일터에서는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세요.
출퇴근 시간, 업무 장소가 자유로워 워킹맘들에게 인기 많은 스마트 워크
IT 인프라를 설계 · 구축하는 중소기업인 티플러스에서는 유연한 근무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일정에 맞게 업무 시간과 장소를 조정할 수 있도록 직원들을 배려한 것이죠. 출퇴근 시간을 자율에 맡기는 탄력근무제를 시행하고 원격근무 시스템을 갖춰 어디서나 일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덕분에 오전 시간이 육아로 바쁜 여직원들에게는 여유가 생겼고, 외근이 잦은 영업사원들은 밖에서도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돼 불필요한 이동 시간이 줄었습니다. 근무환경이 바뀌자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전직률도 감소하게 되었죠.
티플러스 경영지원팀에서 회계업무를 담당하는 박지혜(35) 씨는 평균적으로 오전 10시에 출근합니다. 원래라면 1시간 늦게 지각인 상황이지만, 시간을 조정할 수 있어 아이를 맡기고 여유롭게 출근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박지혜 씨는 2012년에는 재택근무를 했습니다. 조산 기운이 있어 아기가 출산 예정일보다 한 달 이상 빨리 나오게 된 상황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원격 근무를 통해 업무의 빈 곳도 채울 수 있었고, 몸을 추스리면서 할 수 있어 일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스마트 워크가 오히려 업무에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일을 잘 하더라도 가정을 잘 못 챙기게 되면 마음이 불안하고 힘들 수밖에 없는데, 직원을 배려해주는 근무환경 덕분에 가정에서도 아내로, 아이 엄마로 성실하게 임할 수 있어 더욱 회사에 애정이 간다고 합니다.
이렇게 탄력근무에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는 높습니다. 티플러스가 자체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2%의 직원이 "만족스럽다"고 답을 했습니다. 또한 70%의 직원이 가정문제 해결에 회사 지원이 도움이 된다고 했으며, 75%가 앞으로도 티플러스에서 일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회사는 좋은 인재를 키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또한 이들 인재들이 오랫동안 한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회사 발전의 원동력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이런 상황에서 스마트 워크는 업무의 효율성과 업무 집중도를 높여주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칼퇴근이 보장되니 업무 집중도가 더 올라가고, 저녁이 있는 삶이 만들어져
저녁 시간을 좀더 보람되게 보내고 싶은 직장인들이 많습니다. 가족과 함께 보내고 싶은 사람이 있는 반면, 취미 생활로 삶의 활력을 얻고 싶은 사람도 있고, 아니면 평소 모잘랐던 공부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직장인에게 저녁이 있는 삶은 꿈인 경우가 많습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지만, 출근은 더 일찍, 퇴근은 더 늦게 하는 회사 문화 때문에 혼자서 박차고 일어나 퇴근을 하기 힘들지요. 밤늦게 까지 피곤하게 근무를 하면, 다음날에도 업무 피로감이 높아져서 집중력이 저하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여의도 금융가를 중심으로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습니다.
금융회사는 출근시간이 보통 오전 7시30분 전후로 이른 편이에요. 퇴근시간은 저녁 6시 이지만 잘 지켜지지 않지요. 실제로 저녁 8시가 다 된 시간인데도 여의도 사무실에는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이런 풍경이 보이지 않는 회사가 있습니다. 우리투자증권에서는 'PC 오프제'를 시행하면서 7시 이후에는 남아있는 직원들이 거의 없습니다.
PC 오프제란 오후 7시를 기점으로 직원들의 PC가 작동불능 상태로 바뀌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까지 강력한 제도를 하게 된 이유는 장시간 근로문화가 오히려 정규근무 시간 중 업무 집중도를 떨어뜨리기 때문입니다. 정규 시간 동안 집중력을 다해 업무를 마무리하고 퇴근하는 문화를 통해 직원들은 만족감이 높아졌습니다.
처음에는 남은 업무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지만, 곧 업무 능력을 향상시키면서 이 부분에 대한 것은 해결이 되었습니다. 조기 퇴근에 따른 직원들의 자기 계발도 활발해 졌는데요. 수영 같은 취미를 배우거나, 영어회화 학원에 등록해 공부를 하는 등 다양한 개발활동을 통해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오히려 업무 능력도 향상되었음은 물론이구요.
앞으로 산업 전반에 '정시 출근 · 정시 퇴근'이 이루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춰나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