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억 지구촌의 축제인 2014브라질 월드컵이 6월 13일 오전 5시, 브라질 대 크로아티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32일간 (7월 14일까지)의 열전에 들어갑니다. 축구대표팀으로 선정된 23인의 선전을 기원하며, 2014 브라질 월드컵 주요일정과 역대 월드컵 대표팀 등번호로 알아보는 관전포인트 함께 알아볼게요.
브라질 월드컵 한국대표팀 일정은?
지난해 한국 축구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5월 8일 월드컵 본선에서 뛰게 될 태극전사 23명을 확정하고 담금질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12일부터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훈련에 들어간 대표팀은 오늘 28일 서울에서 튀니지와 평가전을 치른 뒤 30일 미국 마이애미로 전지훈련을 떠납니다. 이어 6월 10일 마이애미에서 가나와 평가전을 갖고 12일 베이스캠프가 차려지는 브라질 이과수로 날아갑니다.
전 세계 6개 대륙의 내로라하는 강호32개 팀이 출전하는 월드컵에서 8강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2002년 대회 때 4강 신화를 쓰며 세계를 놀라게 했던 태극전사들은 통산 아홉번째, 그리고 8회 연속 본선 진출의 금자탑에 걸맞은 성적을 내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는데요!
태극전사들에 대한 국민적 기대도 큰데요. 최근 KBS 방송문화연구소가 전국 성인남녀 1,90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5% 이상이 16강 이상의 성적을 예상했습니다. 이 가운데
19.5%는 8강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여러분께서 대표팀을 비유할 때 홍명보호(號)라고 많이 말씀해 주시는데 무한한 책임을 알게 됐다"면서 "지금 어려운 대한민국을 위해 국민 여러분께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약속한 홍 감독은 5월 8일 본선에 나갈 태극전사 23명을 확정했습니다. 홍명보호에 최종 승선한 23명의 평균 연령은 25.9세로 역대 월드컵 대표팀 가운데 가장 젊은데요. 4년 전(27.5세)과 비교해도 2세 가까이 낮아졌습니다. 경험 부족의 우려도 있지만 홍 감독과 태극전사들은 브라질의 열대 바람을 뚫고 사상 첫 원정 8강의 신기원을 열겠다는 각오로 뭉쳐있습니다.
브라질 월드컵 한국대표팀 23인은 누구인가
엔트리에는 정성룡(수원), 김승규(울산), 이범영(부산·이상 골키퍼), 박주영(왓포드), 이근호(상주), 김신욱(울산), 구자철(마인츠·이상 공격수), 기성용(선덜랜드), 하대성(베이징), 한국영(쇼난), 박종우(광저우), 손흥민(레버쿠젠), 김보경(카디프 시티),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이청용(볼튼·이상 미드필더), 김진수(니기타), 윤 석영(QPR),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김영권(광저우), 황석호(히로시마), 이용(울산), 곽태휘(알 힐랄), 김창수(가시와·이상 수비수)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 중 구자철·김보경·윤석영·김영권·이범영은 U-20 대표팀에서 시작해 월드컵 본선무대에까지 오른 '홍명보의 아이들'이라고 할 수 있어요.
브라질 월드컵대표팀 등번호로 알아보는 관전포인트
스포츠 선수들에게 등번호는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가치관·목표·꿈·사연 등이 담긴 분신이라고 할 수 있죠. 미국프로야구(MLB)의 전설적인 포수 게리 카터(1954~2012년)는 구단과 계약할 때 8번을 계약조건으로 내밀어 관철시켰던 것으로 유명합니다. (카터의 생일은 4월 8일)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하는 태극전사 23명의 등번호는 5월 19일 확정됐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선수들의 선호도를 가장 먼저 배려했고 번호가 겹치면 소속팀 등번호, 나이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제대회에서는 프로리그만큼 등번호 선택이 자유롭지는 못합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본선 진출 32개국의 최종 엔트리 등 번호를 1∼23번으로 제한하기 때문에, 골키퍼는 반드시 1번을 달아야 하며, 대신 다른 선수들은 제한이 없습니다.
한국이 출전해 골을 기록한 7차례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번호는 9번입니다. 최순호(1986년)·황보관(1990년)·설기현(2002 년)·안정환(2006년)이 9번을 달고 네 차례 그물을 갈랐습니다. 17번도 통산 4골로 9번과 공동선두에 올랐는데요. 허정무(1986년)· 하석주(1998년)·이청용(2010년 2골)은 17번을 달고 골 세리머니를 펼쳤습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손흥민(22·레버쿠젠)이 9번, 이청용(26· 볼턴)이 17번을 달고 출격합니다. 손흥민은 자신의 우상인 차범근의 11번을 원했지만 선배인 이근호(29·상주)에게 양보했습니다. 이근호는 대표팀에 처음 뽑혔던 2007년 11번을 차지했습니다. 한편 이청용에게 17번은 운명이자 행운인데요. 이청용은 생애 첫 출전이었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17번을 달고 2골을 넣었습니다. 이청용은 FC 서울과 볼턴을 거치면서 소속팀에서는 줄곧 27 번을 달았답니다.
최근 은퇴를 선언한 박지성이 달았던 7번은 그가 후계자로 지목한 김보경(25·카디프시티)에게 돌아갔습니다.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 감독의 20번은 중앙수비수 홍정호(25·아우크스부르크)가 물려받았습니다. 주전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1번은 정성룡(29·수원)이 차지했답니다. 세계적 스타들이 사랑한 10번은 박주영(29·왓퍼드)이 받게 되었습니다. 10번은 펠레(브라질), 디에고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이상 아르헨티나) 등 세계적인 공격수들이 애지중지했던 번호입니다.
그럼 여러분이 제일 궁금해할 2014브라질 월드컵 본선조별 리그 일정을 알려드릴게요.
H조에 속한 한국은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와 같이 한 조에 속하게 되었는데요. 조별 예선을 통과하려면 2승 1패(승점 6점) 또는 1승 2무 (승점 5점)는 기록해야 할 것 같은데요. 모든 팀이 강적이고, 넘어야 할 산이지만 한국 축구대표팀 23인 모두가 한 몸, 한 마음이 되어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도록 응원하겠습니다. 대한민국 화이팅^^
대한민국 이슈현장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