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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브라질월드컵 H조 상대팀 전력분석과 조별 리그 빅매치 분석

2014 월드컵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첫 '원정 8강'의 꿈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태극전사들과 손에 땀을 쥐고 응원할 국민들 모두가 월드컵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죠. 이번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한 국가는 총 32개국으로 첫 번째 경기인 조별 리그를 앞두고 있습니다. A조부터 H조까지 총 8개 조의 32개 팀은 이 조별리그를 통해 16강 진출의 티켓을 거머쥐게 될 텐데요. 그렇다면 대한민국과 함께 H조에 속한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 팀은 어떤 전력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선수들이 속해 있을까요?


월드컵 H조


   '선 방어 후 공격' 러시아


러시아 팀의 감독 파비오 카펠로는 유벤투스, AC밀란, 레알 마드리드 등 명문클럽과 '축구 종가' 잉글랜드의 사령탑을 지낸 명장입니다. 그는 세리에A, 프리메라리가, 유럽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13차례나 팀을 정상으로 이끈 실력가랍니다. 러시아는 유럽 예선에서 4-3-3 또는 4-2-3-1 전술을 주로 구사했습니다. 약체를 상대할 떄도 '선 공격-후 방어'가 아닌 '선 방어-후 공격'을 선호했었죠. 유럽 예선 조별리그에서는 10경기에서 20득점에 5실점을 기록하며 포르투갈을 따돌리고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답니다. 최전방 공격수는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제니트)로 월드컵 예선 10 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와 5골, 2도움을 기록했습니다. 좌우윙어로는 알렉산드르 코코린(디나모 모스크바)과 알렉산드르 사메도프(로코모티프 모스크바)가 뛰고 있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전력과 전술을 갖추고 있는 팀이지만 수비가 견고한 반면 확실한 해결사는 보이지 않는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러시아팀에 대해 김대길 KBS N 해설위원은 "수비수들의 후반 체력 저하를 홍명보호가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막강 화력' 알제리


알제리는 아프리카 특유의 개인기를 자랑하는 팀입니다. 빅리그 소속의 공격수들과 미드필더들이 공격을 주도하는 팀인데요. 그럼에도 알제리는 본선 진출 32개국 가운데 약체로 꼽히는 편입니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은 릴, 스타드렌, 파리 생제르맹(이상 프랑스), 트라브존스포르(터키),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의 감독을 역임했으며 2008년~2010년 코트디부아르 사령탑을 지낸 뒤 2011년부터 알제리를 이끌고 있습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수비 후 역습을 지향하는 4-2-3-1 전술을 즐겨 사용합니다.


이슬람 슬라마나(포르투갈 스포르팅)는 슬라마니는 월드컵 예선에서 7경기에 출전해 알제리의 16골 가운데 5골을 책임진 선수로 188센티미터의 장신에 힘이 세고 위치 선정이 우수한 부동의 공격수입니다. '제 2의 지단'으로 불리는 발렌시아 소속의 공격형 미드필더 소피앙 페굴리도 이미 세계적인 공격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이처럼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알제리이지만 수비 조직력은 생각만큼 튼실하지 못합니다. 공격수가 수비에 가담하는 것 역시 매끄럽지 못한 편으로 전문가들은 한국이 역습 기회를 잘 활용하면 승산이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승후보' 벨기에


12년만에 본선에 진출한 벨기에는 브라질, 스페인, 독일, 아르헨티나에 버금가는 전력을 갖췄다는 평을 듣습니다.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프리미어리그, 프리메라리가, 분데스리가, 세리에A 등 빅리거들이 즐비한데요. 예선에서는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 케빈 미랄라스(이상 에버턴), 미드필더 마루앙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당 아자르(첼시), 케빈 더 브루이너(볼프스 부르크), 드리스 메르텐스(나폴리), 무사 뎀벨레, 나세르 샤들리, 수비수 얀 베르통언(이상 토트넘) 등이 이름값을 했습니다.


벨기에는 유럽 예선 10경기에서 8승 2무, 18득점 4실점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마르크 빌모츠 벨기에 대표팀 감독은 4-3-3, 4-2-3-1 전술대형을 이용해 창의적이면서도 뚝심 있는 축구를 구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강력한 우승후보 벨기에이지만 공격만큼 수비는 강하지 못한 편인데요, 스포츠 전문웹진 <블리처 리포트>는 6월1일 조별리그 최대 이변 가능성을 예측하는 기사에서 한국이 벨기에를 이길 것으로 내다보았습니다. 한국이 자신감을 가질 또 하나의 이유가 생긴 셈이죠. :)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펼쳐지는 빅매치 살펴보기


이렇게 막강한 팀과 함께하는 조별리그, 단연 우리 국민들의 관심은 한국이 속한 H조 경기에 쏠려 있겠지만 결승전 못지않는 빅매치들이 조별리그에서 벌어집니다. 어떤 조에서 어떤 경기들이 눈길을 끌고 있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디에구 코스타


B조 스페인-네덜란드(14일 오전 4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결승 맞상대 '최대 빅매치'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대결은 '결승전급' 조별리그로 벌써부터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데요. 두 팀은 4년 전 남아공 월드컵 결승에서도 만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결승골을 터뜨린 스페인이 우승컵을 차지했었죠. 피파랭킹 1위인 스페인은 유력한 우승후보로 이니에스타, 에르난데스, 세스크 파브레가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 'FC 바르셀로나 4총사'가 팀을 이끕니다.


프리메라리가 선수들이 스페인의 주축을 이룬다면 네덜란드는 각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공격수 로빈 판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르연 로번(FC 바이에른 뮌헨) 등이 간판 선수로 있습니다. 예선전에서 무패(9승 1무)를 기록했던 네덜란드는 스페인을 제물로 사상 첫 우승컵에 입맞춤하겠다는 각오입니다.


A조 브라질-멕시코(18일 오전 4시)

남미 강호들의 2012 런던올림픽 결승 '리턴매치'


브라질과 멕시코의 대결은 2012 런던올림픽 축구 결승 리턴매치입니다. 올림픽대표팀의 기둥이었던 네이마르 다시우바(22, FC바르셀로나)는 '축구 황제' 펠레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등번호 10번의 주인공이 되었는데요. 브라질이 네이마르에게 거는 기대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습니다. 객관적인 전력은 브라질이 한 수 위인 게 사실이지만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만큼 부담감이 적지 않죠. 멕시코도 역시 이 점을 노리고 있습니다. 런던 올림픽에서 팀을 승리로 이끈 페랄타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합니다. 월드컵 지역예선과 플레이오프에서 혼자 10골을 기록했는데요. 특히 월드컵 본선행을 결정지은 뉴질랜드와의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는 무려 5골을 폭발시켰습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G조 독일-포르투갈(17일 오전 1시)

영원한 우승후보들의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


포르투갈에는 세계 최고의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버티고 있습니다. 호날두는 "내 꿈은 월드컵 우승"이라면서도 "현실적으로 월드컵 우승은 어렵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요. 하지만 많은 포르투갈 국민들은 호날두가 있기에 우승이 꿈만은 아닐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답니다. 독일 역시 영원한 우승후보 중 하나답게 이번 대회에서도 막강한 전력을 자랑합니다. 간판 선수로는 지난 시즌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호날두의 '특급 도우미' 역할을 하던 메수트 외질(아스널)이 있습니다. 독일로서는 외질을 주축으로 '죽음의 조'인 G조에서 16강행 첫관문인 포르투갈을 넘겠다는 생각입니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D조 잉글랜드-이탈리아(15일 오전 7시)

유럽 전통 강호의 맞대결, 16강 진출 최대 고비


D조는 G조와 함께 '죽음의 조'로 꼽힙니다. 축구 종주국인 잉글랜드와 이탈리아가 D조에서 '동거'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잉글랜드는 긴 설명이 필요 없는 전통의 강호이고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는 월드컵 4회 우승에 빛나는 팀입니다.


대전을 앞두고 양 팀의 설전도 치열하다. 잉글랜드의 간판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가능성 면에서는 잉글랜드가 단연 최고의 팀일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이에 이탈리아의 에이스 마리오 발로텔리(AC밀란)는 "물론 이탈리아도 우승 후보는 아니지만 정신력과 경험 면에서 사람들을 놀라게 할 수 있다"며 "잉글랜드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이탈리아의 적수가 못 된다. 우승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손자병법 ‘모공편’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부지피이지기 일승일부(不知彼而知己 一勝一負) 부지피부지기 매전필태(不知彼不知己 每戰必殆) :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고, 적을 모르고 나를 알면 한 번 이기고 한 번 지며, 적도 모르고 나도 모르면 싸울 때마다 위태롭다." 이번 월드컵의 주요 전력과 관전 포인트들을 살펴보며 응원하는 것도 이에 해당하겠죠? 이렇게 많은 관전 포인트가 있는 2014 월드컵.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이외에도 저마다 주목하고 있는 볼거리는 다양하겠죠? 이제 며칠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위클리공감에서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