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여행

유명해지기 전에 가야할 서해의 숨은 해수욕장 추천 8곳

장맛비가 내리더니 다시 무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더운 날씨에 몸과 마음이 더욱 지치는 요즘인데요. 다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산으로 계곡으로 그리고 바다로 떠나고 싶으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사랑하는 가족, 친구 그리고 연인과 무더운 여름을 신나게 보내기 위한 방법 중 하나인 해수욕장을 알아보도록 할텐데요.


다들 공감하시겠지만 여름 휴가철의 해수욕장은 차와 사람들로 북적이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서해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몽산포·청포대 해수욕장을 물론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해수욕장도 있는데요. 이 곳들은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고 있으며 신나는 갯벌체험과 함께 해수욕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서해안의 숨어있는 해수욕장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태안에 위치한 해수욕장 알아보기


  몽산포·청포대 해수욕장에는 손 맛 좋은 조개잡이가 인기


태안에 위치한 몽산포와 청포대 해수욕장은 약 13킬로미터에 걸친 긴 백사장과 푸른 송림이 시원스레 펼쳐져 있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이곳은 썰물 때면 3킬로미터 폭으로 바닥을 드러낼 정도로 경사가 완만하고 또 수온이 높아 비가 내리는 날에도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인데요.

먼저 청포대 해수욕장과 연결돼 있는 몽산포는 백사장의 길이가 끝이 안 보일 정도이며, 소나무숲이 전국에서 최상인 곳입니다. 몽산포 해수욕장에는 오토캠핑장이 들어서 있는데요. 태안반도에 최초로 조성된 몽산포 오토캠핑장은 캠퍼들에게 가평 자라섬이나 춘천 중도 캠핑장과 더불어 캠핑의 성지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한편 청포대 해수욕장은 기암괴석과 넓은 백사장 등이 시원스럽게 펼쳐져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인데요. 청포대란 명칭 그대로 주변의 울창한 송림과 넓은 백사장으로 보는이에게 편안함을 주는 곳입니다. 좌우로 끝이 보이지 않는 넓은 해변은 도시를 벗어나 쾌감을 갖게 할 정도로 시원하며 고운 모래사장으로 밀려오는 하얀 파도는 잔잔한 여운을 선물합니다.

몽산포와 청포대는 갯벌이 좋아 조개잡이 갯벌체험장으로 유명한데요. 5월에는 모시조개와 대나무같이 생긴 맛조개가 한창입니다. 썰물로 해 변에 물이 빠지기 시작하면 갯벌이 그 바닥을 드러내는데 갯벌 속에서 바지락, 백합 등의 조개들을 쉽게 구경할 수 있습니다.

이 곳은 갯벌의 생생한 모습을 구경할 수 있어 자연 학습장으로도 손색이 없는데요. 특히 청포대 갯벌은 발이 빠지는 뻘이 아니기 때문에 맨발이나 장화를 이용해야 할 필요도 없이 신발을 신은 채로 그냥 들어갈 수 있습니다. 몽산포와 청포대 갯벌체험은 특별한 입장 절차나 요금이 없고 물때만 확인하면 되는데요. 호미, 모종삽, 면장갑, 샌들, 그물 자루나 플라스틱용기만 준비하면 됩니다.

몽산포 해수욕장 조개잡이 체험


  태안반도의 숨겨진 속살 만대포구·꾸지나무골 해수욕장

꾸지나무골 해수욕장은 꾸지나무가 많아 생긴 지명인데요. 꾸지나무는 큰 가시가 달린 뽕나무과 나무로 가을에 오디처럼 빨간색 열매가 달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옛날 불을 때서 소금을 구워 만들 적에 죄다 땔감으로 써버려 지금의 해수욕장에 꾸지나무는 많지 않습니다.

한편 잘생긴 소나무가 방풍림처럼 빼곡하게 늘어선 백사장은 신비감마저 자아내는데요. 해변의 길이는 1킬로미터가 넘으며 폭도 50미터에 달합니다. 모래사장 가운데 바위지대가 있어 해변 풍경도 이채롭습니다.

꾸지나무골 해수욕장과 만대포구는 연인들이 데이트를 즐기기 좋은 히든 코스인데요. 대게 태안을 찾았찌만 이원반도의 끝까지 가는 경우는 드뭅니다. 하지만 연인들이라면 반드시 이곳에 가보는 것을 추천하는데요. 꾸지나무골에서 단 둘이서 해수욕을 즐길 수도 있고 만대포구의 아름다운 일몰을 배경으로 사랑을 약속해도 좋습니다.

만대포구 꾸지나무골해수욕장


  붉은빛 해당화 군락이 이뤄진 신두리 해수욕장

이원반도의 땅끝 마을 만대에서부터 안면도 영목에 이르기까지 이곳저곳 할 것 없이 지천으로 피어 있는 꽃의 이름은 바로 해당화인데요. 특히 5월부터 7월까지 태안반도 곳곳에는 빨간 해당화가 활짝 핍니다. 해변이나 조그마한 언덕길, 산모퉁이, 어디를 가나 수줍은 듯 반기는 해당화는 태안반도의 상징처럼 여름 해변을 진분홍 꽃으로 물들입니다.

또한 신두리 해변과 해안사구의 해당화는 해변을 따라 군락을 이루는데요. 해당화는 주변의 신록과 더불어 붉은빛을 더욱 발해 가장 아름답습니다. 해안 주변은 빨간 해당화 군락이 형성되어 있어 파란 바다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곳으로 많은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신두리 해수욕장 또한 5킬로미터에 이르는 넓은 백사장이 무척 인상적인데요. 이곳은 사람들의 발길이 많지 않아 아직까지 깨끗한 자연의 상태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조용하고 한적한 곳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장소입니다. 5월에 가면 모래언덕이 아니라 드넓은 초원으로 바뀌는데요. 이곳에서 이국적인 풍경을 사진으로 담으시는건 어떨까요. 물론 해당화 만발한 초원을 걸으며 데이트를 즐기는 것도 좋습니다^^

※ 태안해수욕장 찾아가는 길

태안군은 서울 및 수도권 출발의 경우 서해안고속도로 서산IC 이용, 32번 국도 타고 서산을 거쳐 77번 국도를 따라 직진하면 된다. 부산이나 대구 출발의 경우 경부고속도로 천안IC로 나와 21번 국도를 이용하면 된다. 

청포대와 몽산포 해수욕장은 홍성IC를 이용해 간월도A·B 방조제를 지나 원청삼거리에서 태안 방향으로 우회전한 후 5킬로미터 직진하면 나온다. 

이원반도는 태안읍에서 603번 지방도로를 타고 31킬로미터 정도 직진하면 된다. 

신두리해수욕장은 원복에서 좌회원한 후 소근리에서 다시 좌회전하면 만날 수 있다. 

꾸지나무골해수욕장은 만대포구 가기 직전 왼편에 있다.


신두리 해수욕장


#2 서해에 숨겨진 해수욕장 알아보기

  조개잡이 체험이 가능한 한적한 보령 홀뫼(독산) 해수욕장


흔히 여름 휴가철의 바닷가는 차와 사람들로 북적이는 마련인데요. 한적해 휴식을 보장받을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보령 무창포해수욕장 아래 홀뫼해수욕장을 추천합니다. 특히 이 곳은 가족 휴가지로도 참 좋은 곳인데요. 무창포보다 한적하고 섬과 해변이 어우리전 정취 또한 아름다워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홀뫼해수욕장은 마치 갈매기가 날개를 펼친 모양과 닮았는데요. 가까운 바다 호젓한 독대섬을 바라보면 갯벌과 모래해변이 좌우로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해변의 길이는 2킬로미터 정도로 제법 넓은데요. 거기에 하루 두 차례 물이 빠지면 1킬로미터가 넘는 갯벌과 모래해변이 하얗게 등을 드러냅니다.


이 곳의 바닷물은 매우 깨끗하고 모래밭 뒤로는 고운 풀밭이 넓게 펼쳐져 있어 해변의 풍경이 평화로워 보이는데요. 홀뫼해수욕장에서는 조개잡이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독대섬 옆으로 펼쳐진 갯벌은 조개박물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조개 종류가 풍성한데요. 1시간만 긁어도 옆구리에 낀 바구니가 묵직해지고는 합니다. 특히 군부대 앞에서는 모시조개가, 왼쪽 갯벌에서는 맛조개가 잘 잡히니 참고하세요^^


또한 홀뫼해수욕장 해변을 뒤에 두고 독대섬, 직언도, 황죽도 등 세 개의 섬이 일렬로 늘어서 있는데요. 독대섬과 모래밭을 붉게 물들이며 떨어지는 낙조는 가히 일품입니다. 7월 중순에는 하루에 두 번 물이 빠지는데, 이때 독대섬이 바닥을 드러냅니다. 직언도까지 맨바닥을 걸어서 가려면 완전히 물이 빠지는 사리(음력 보름과 그믐 전후 2~3일)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다만 독대섬은 군사 지역으로 섬 위로 올라갈 수는 없는데요. 다만 운치 있는 풍경이 펼쳐지기 때문에 주변 갯바위 해안을 산책하는 맛이 있습니다. 썰물 때라면 독대섬 해안의 바위 그늘에서 휴식을 즐겨도 되는데요. 기암괴석 사이 작은 모래톱이 있어 그늘막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홀뫼 독산 해수욕장


  울창한 소나무숲 절경… 적벽강 해변과 이웃한 전북 변산반도 고사포 해수욕장


변산반도에도 숨겨진 해수욕장이 있습니다. 변산해수욕장과 격포해수욕장 사이에 있는 고사포해수욕장적벽강 해변이 바로 그곳인데요. 고사포해수욕장은 울창한 소나무 숲과 바닷길이 갈라지는 절경을 담고있어 토박이들이 즐겨 찾는 해수욕장입니다.


변산반도 최고의 비경으로 손꼽히는 적벽강 해변은 고사포에서 용두산을 돌아 이어지는 해안선을 일컫는데요. 맑은 물과 붉은색 바위, 높은 절벽과 동굴 등 빼어난 경치가 이국적이기까지 합니다. 한편 적벽강 해변은 수만원의 책을 쌓아 둔 듯한 바위가 인상적이라는 중국 적벽강에서 따온 이름인데요. 하루 반은 물에 잠겨 있다가 모습을 드러내는데, 물이 빠질 때마다 퇴적암층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해산물과 숨어 있던 해식 동굴의 모습이 신기합니다.


적벽강 해변은 반산반도에서 낙조를 가장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사위가 붉어지기 시작하는 시간에 적벽강을 찾으면 삼삼오오 채석강 바위 위에 사람들이 한 곳을 응시하고 있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해넘이축제가 펼쳐질 정도로 적벽강의 낙조는 아름다운데요. 단풍보다 붉게 타올라 천지사방은 물론, 보는 이의 얼굴까지 붉게 물들이는 낙조가 환상적입니다.


  해변 둘러싼 둥그런 바위에 아름다운 풍광 갈음이 해수욕장


태안 갈음이해수욕장은 다른 서해안 해수욕장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른 곳인데요. 인상적인 희고 고운 백사장, 해변을 둘러싼 둥그런 바위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곳은 영화<번지 점프를 하다>와 드라마<다모>등의 촬영지로 등장했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크지는 않지만 아늑한 곳이라 연인끼리 찾으면 더욱 좋은데요. 해수욕장 입구에 야영장이 있어 바닷가에서 캠핑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청포대는 태안 해수욕장 중 유명 관광지로 꼽히는데요. 캠핑과 해수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또한 백사장의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이 얕아 어린아이도 바닷가에서 놀기 무리가 없습니다. 해변과 인접한 소나무 숲에는 샤워장과 취사 시설을 갖춘 오토캠핑장이 조성돼 있습니다.

갈음이해수욕장


※ 무창포해수욕장 찾아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무창포IC에서 빠져 나와 좌회전 후 606번 지방도로를 타고 3킬로미터 정도 직진하면 무창포해수욕장이 있다. 무창포 숙박단지 끝에 제6주차장 앞에서 좌회전 후 5분 정도 달리면 작은 사거리가 나온다. 사거리에서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하면 홀뫼(독산)해수욕장이 나온다. 해변에도 주차가 가능하고 주차료는 무료이다. 자세한 문의 보령시청 관광과(☎041-930-3309)


곧 다가오는 여름 휴가동안 어디를 가야할지 고민이 많으실텐데요. 해외에도 아름다운 곳들이 많지만 국내에도 그동안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아름다운 곳이 참 많은 것 같아요. 특히 여름 물놀이하면 동해안 해수욕장을 많이  찾았지만 서해에도 참 좋은 해수욕장이 많은 것을 알아보았는데요. 올 여름 시원한 물놀이 장소로 서해바다에서 해수욕과 조개잡이 체험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