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가 내리더니 다시 무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더운 날씨에 몸과 마음이 더욱 지치는 요즘인데요. 다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산으로 계곡으로 그리고 바다로 떠나고 싶으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사랑하는 가족, 친구 그리고 연인과 무더운 여름을 신나게 보내기 위한 방법 중 하나인 해수욕장을 알아보도록 할텐데요.
다들 공감하시겠지만 여름 휴가철의 해수욕장은 차와 사람들로 북적이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서해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몽산포·청포대 해수욕장을 물론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해수욕장도 있는데요. 이 곳들은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고 있으며 신나는 갯벌체험과 함께 해수욕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서해안의 숨어있는 해수욕장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몽산포·청포대 해수욕장에는 손 맛 좋은 조개잡이가 인기
※ 태안해수욕장 찾아가는 길
태안군은 서울 및 수도권 출발의 경우 서해안고속도로 서산IC 이용, 32번 국도 타고 서산을 거쳐 77번 국도를 따라 직진하면 된다. 부산이나 대구 출발의 경우 경부고속도로 천안IC로 나와 21번 국도를 이용하면 된다.
청포대와 몽산포 해수욕장은 홍성IC를 이용해 간월도A·B 방조제를 지나 원청삼거리에서 태안 방향으로 우회전한 후 5킬로미터 직진하면 나온다.
이원반도는 태안읍에서 603번 지방도로를 타고 31킬로미터 정도 직진하면 된다.
신두리해수욕장은 원복에서 좌회원한 후 소근리에서 다시 좌회전하면 만날 수 있다.
꾸지나무골해수욕장은 만대포구 가기 직전 왼편에 있다.
조개잡이 체험이 가능한 한적한 보령 홀뫼(독산) 해수욕장
흔히 여름 휴가철의 바닷가는 차와 사람들로 북적이는 마련인데요. 한적해 휴식을 보장받을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보령 무창포해수욕장 아래 홀뫼해수욕장을 추천합니다. 특히 이 곳은 가족 휴가지로도 참 좋은 곳인데요. 무창포보다 한적하고 섬과 해변이 어우리전 정취 또한 아름다워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홀뫼해수욕장은 마치 갈매기가 날개를 펼친 모양과 닮았는데요. 가까운 바다 호젓한 독대섬을 바라보면 갯벌과 모래해변이 좌우로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해변의 길이는 2킬로미터 정도로 제법 넓은데요. 거기에 하루 두 차례 물이 빠지면 1킬로미터가 넘는 갯벌과 모래해변이 하얗게 등을 드러냅니다.
이 곳의 바닷물은 매우 깨끗하고 모래밭 뒤로는 고운 풀밭이 넓게 펼쳐져 있어 해변의 풍경이 평화로워 보이는데요. 홀뫼해수욕장에서는 조개잡이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독대섬 옆으로 펼쳐진 갯벌은 조개박물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조개 종류가 풍성한데요. 1시간만 긁어도 옆구리에 낀 바구니가 묵직해지고는 합니다. 특히 군부대 앞에서는 모시조개가, 왼쪽 갯벌에서는 맛조개가 잘 잡히니 참고하세요^^
또한 홀뫼해수욕장 해변을 뒤에 두고 독대섬, 직언도, 황죽도 등 세 개의 섬이 일렬로 늘어서 있는데요. 독대섬과 모래밭을 붉게 물들이며 떨어지는 낙조는 가히 일품입니다. 7월 중순에는 하루에 두 번 물이 빠지는데, 이때 독대섬이 바닥을 드러냅니다. 직언도까지 맨바닥을 걸어서 가려면 완전히 물이 빠지는 사리(음력 보름과 그믐 전후 2~3일)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다만 독대섬은 군사 지역으로 섬 위로 올라갈 수는 없는데요. 다만 운치 있는 풍경이 펼쳐지기 때문에 주변 갯바위 해안을 산책하는 맛이 있습니다. 썰물 때라면 독대섬 해안의 바위 그늘에서 휴식을 즐겨도 되는데요. 기암괴석 사이 작은 모래톱이 있어 그늘막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울창한 소나무숲 절경… 적벽강 해변과 이웃한 전북 변산반도 고사포 해수욕장
변산반도에도 숨겨진 해수욕장이 있습니다. 변산해수욕장과 격포해수욕장 사이에 있는 고사포해수욕장과 적벽강 해변이 바로 그곳인데요. 고사포해수욕장은 울창한 소나무 숲과 바닷길이 갈라지는 절경을 담고있어 토박이들이 즐겨 찾는 해수욕장입니다.
변산반도 최고의 비경으로 손꼽히는 적벽강 해변은 고사포에서 용두산을 돌아 이어지는 해안선을 일컫는데요. 맑은 물과 붉은색 바위, 높은 절벽과 동굴 등 빼어난 경치가 이국적이기까지 합니다. 한편 적벽강 해변은 수만원의 책을 쌓아 둔 듯한 바위가 인상적이라는 중국 적벽강에서 따온 이름인데요. 하루 반은 물에 잠겨 있다가 모습을 드러내는데, 물이 빠질 때마다 퇴적암층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해산물과 숨어 있던 해식 동굴의 모습이 신기합니다.
적벽강 해변은 반산반도에서 낙조를 가장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사위가 붉어지기 시작하는 시간에 적벽강을 찾으면 삼삼오오 채석강 바위 위에 사람들이 한 곳을 응시하고 있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해넘이축제가 펼쳐질 정도로 적벽강의 낙조는 아름다운데요. 단풍보다 붉게 타올라 천지사방은 물론, 보는 이의 얼굴까지 붉게 물들이는 낙조가 환상적입니다.
해변 둘러싼 둥그런 바위에 아름다운 풍광 갈음이 해수욕장
※ 무창포해수욕장 찾아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무창포IC에서 빠져 나와 좌회전 후 606번 지방도로를 타고 3킬로미터 정도 직진하면 무창포해수욕장이 있다. 무창포 숙박단지 끝에 제6주차장 앞에서 좌회전 후 5분 정도 달리면 작은 사거리가 나온다. 사거리에서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하면 홀뫼(독산)해수욕장이 나온다. 해변에도 주차가 가능하고 주차료는 무료이다. 자세한 문의 보령시청 관광과(☎041-930-3309)
곧 다가오는 여름 휴가동안 어디를 가야할지 고민이 많으실텐데요. 해외에도 아름다운 곳들이 많지만 국내에도 그동안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아름다운 곳이 참 많은 것 같아요. 특히 여름 물놀이하면 동해안 해수욕장을 많이 찾았지만 서해에도 참 좋은 해수욕장이 많은 것을 알아보았는데요. 올 여름 시원한 물놀이 장소로 서해바다에서 해수욕과 조개잡이 체험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