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공감 공식 블로그

대한민국정책정보지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상춘객들의 발걸음이 분주합니다. 따뜻한 봄 햇살에 놀란 듯 금세 화들짝 피었다 봄비라도 내리면 이내 꽃비를 떨구고 마는 벚꽃. 우리 곁에 아주 잠시 머물고 사라져버리는 아쉬운 꽃입니다. 벚꽃 눈이 내리는 익산시 심곡사와 전국 벚꽃 길 명소를 소개합니다. 올봄 흩날리는 벚꽃길을 걸으며 많은 추억을 남겨보길 바랍니다.

 

전국 벚꽃 길 명소


익산시 하면 떠오르는 것이 ‘보석 세공’과 ‘백제 유적지’이기 때문입니다. 박물관 탐방만으론 식상한 여행길인데, 보석박물관을 앞두고 개천 옆 논둑에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시야에 잡힙니다. 차를 멈추고 벚꽃 길을 따라 걷습니다. 수령이 제법 오래된 듯 가지가 굵어졌지만 키는 크지 않고 곁가지도 없습니다. 조용하고 호젓해 상춘객들 우글대는 유명 벚꽃길보다 훨씬 기분이 좋습니다.

 

전국 벚꽃 길 명소


벚꽃 길이 끝나면 언덕 높은 곳에 함벽정(전북유형문화재 제127호)이 있습니다. 화사하기 이를 데 없다. 함벽정 주변에 있던 큰 바위 위에 흙을 쌓고 심었던 벚꽃나무는 거의 100년이 됐습니다. 정자를 벗어나 왕궁 저수지로 향하면 강태공이 드문드문 앉아 있는 저수지. 한갓진 저수지 길을 따라 벚나무가 또 이어집니다. 혼잡하지 않은 도시에 호젓하게 만개한 벚꽃은 왕궁 저수지 길의 자랑입니다.


‘꽃눈’ 내리는 심곡사

미륵사지는 익산시의 대표적인 유적지면서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백제역사유적지구)에 등재되기도 한 유서 깊은 곳입니다. 미륵산(430m)에는 미륵사지(사적 제150호)만 있는 게 아닙니다. 미륵산 심곡사로 갑니다. 한적한 시골 농가와 언덕길을 올라서면 심곡사입니다. 사찰 일원은 온통 화사한 꽃밭입니다. 유난히 많은 벚나무는 사찰을 환하게 빛내고 한 줌 봄바람에도 꽃 눈이 내립니다. 찾는 이도 없어 정적과 고요만이 느껴지는 사찰. 신라 때 창건된 천년 고찰로 대웅전(전북문화재자료 제87호)을 비롯한 전각이 많고 칠층석탑(전북유형문화재 제192호)과 부도군 등 볼거리도 많습니다.

 

전국 벚꽃 길 명소


전국 벚꽃 길 명소


벚꽃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경남 창원시 진해구입니다. 해마다 군항제(4월 1~10일)로 팡파르를 터트립니다. 군항제 때만 특별히 개방하는 작전사령부 쪽은 화려한 벚꽃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또 진해 파크랜드에서 진해여고까지 여좌천을 따라 이어지는 약 1.5km의 벚꽃 터널, 현재는 폐역이 된 경화역이 멋진 벚꽃 명소입니다.


경남 하동군의 십리 벚꽃 길도 유명합니다. 상춘객들로 인산인해라 교통 체증은 어쩔 수 없습니다. 진교나들목에서 1002번 지방도를 따라 남해대교로 이어지는 벚꽃 길은 훌륭하고 멋집니다. 20여 년 된 벚나무가 6~7km 정도 터널을 만듭니다. 꽃길 속을 헤치면서 남해의 설천면 노량마을까지 내처 달리면 최고로 멋진 벚꽃 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1024번 설천로를 따라 야트막한 언덕을 넘어서면 벚꽃 터널이 펼쳐집니다. 최근에 급부상한 최고의 벚꽃 명소입니다. 바다를 향해 뻗어나간 벚나무는 이곳 아니면 보기 힘듭니다.


이 밖에 합천호는 아직 찾는 이가 많지 않아 호젓한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좋습니다. 전라도의 벚꽃 대표 명소는 영암군입니다. 도갑사 들어가는 진입로에서 만나는 긴 수령의 벚나무 꽃길이 아름답습니다. 특히 왕인 박사 유적지 가는 도로변은 벚꽃 길이 장장 18km나 이어집니다. 벚꽃이 만발하면 왕인문화축제(4월6~9일)가 열립니다. 또 군산 전군대로, 백양사 진입로, 전주시 동물원 등도 좋습니다.


충청도 지역에는 ‘춘마곡추갑사’이라는 옛말이 있듯이 봄에는 마곡사의 왕벚나무 꽃길이 유명합니다. 또 제천 청풍호반을 잇는 벚꽃 길, 수안보 개천변 따라 피어나는 벚꽃, 동학사, 신원사 등 계룡산의 사찰들이 유명합니다. 특히 올봄에는 공주 시가지와 금강이 한눈에 보이는 공산성(사적 제12호)을 기억하세요. 공산성 최고봉인 쌍수정 근처의 왕궁 터에는 하늘 절반을 가릴 정도로 화사하게 피어나는 벚나무가 있습니다.


서울은 여의도 윤중로남산 산책로만이 아닙니다. 강북권에서는 삼청 길에서 와룡공원으로 가는 길을 잊지 마세요. 북악산의 산벚나무와 도로변에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벚꽃이 한데 어우러져 눈이 호강합니다. 또 연세대 본관에도 오래된 벚나무가 한가득입니다. 아차산 워커힐 길, 금천구 벚꽃 십리 길도 있습니다. 강남권에서는 잠실 석촌호수와 올림픽공원 내에 있는 몽촌토성으로 산책을 나서보시길 바랍니다.


늦게 개화되는 강원도는 상춘객의 관심이 끊길 즈음에야 꽃이 핍니다. 강릉 경포대삼척 맹방 해수욕장, 설악산 초입도 지역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곳입니다.

 

 

 

신고
Posted by 위클리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