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테크(Food+Tech)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식품 관련 서비스업에 정보통신기술이 접목되면서 신산업을 창출하는 것입니다. 구글, 아마존, 그루폰 등 세계적 기업이 푸드테크 업체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 것도 성장 잠재력 때문입니다.
세계적으로 푸드테크는 ‘온디맨드(주문형 서비스)’와 ‘편리함’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요구와 성향에 맞춰 주문·배달 서비스를 중심으로 발전해왔습니다. 미국의 경우 배달 서비스 시장 규모가 7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160조에 달하는 국내 외식업 시장과 110조에 달하는 식재료 유통 시장이 푸드테크와 결합해 200조 원에 달하는 새로운 산업생태계로 발전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세를 보이는 추세입니다.
배달 서비스 선도, 스마트팜 분야도 주도
푸드테크는 음식 배달 서비스가 주를 이루지만 여기에 국한하지 않습니다. 농산물 생산부터 식품 공급, 제조 및 관리, 식품·식당 관련 검색, 주문 및 배달, 소프트웨어·하드웨어 등 농식품산업과 관련된 모든 분야를 포괄합니다. 나아가 바이오에너지, 생체 재료, 기능성·대체식품, 지능화된 농장을 의미하는 스마트팜, 사물인터넷과 주방이 접목된 스마트 키친 분야도 포함됩니다.
분야별 시장 규모는 음식 배달 서비스가 으뜸입니다. 최근 음식 관련 스타트업의 양적 성장이 이뤄지면서 투자 회수, 사업 확장 등의 목적으로 인수합병(M&A)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배달 서비스는 계속 진화합니다. 조만간 드론과 로봇이 배달 수단으로 등장할 전망입니다.
푸드테크는 ‘스마트팜’ 분야도 주도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팜은 농산물 재배 관련 각종 정보, 환경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가장 효율적으로 생산, 관리, 운영하는 것을 말합니다. 미국의 경우 2015년 한 해 실내 농업 스타트업에 총 7700만 달러가 투자됐다고 합니다.
한편 푸드테크가 세계적 유망 사업으로 인식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구글벤처스는 농업 스타트업 ‘파머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에 1500만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파머스 비즈니스 네트워크는 농산물 수확, 재배 방법, 날씨 변화 등 관련 데이터를 다른 농장의 데이터와 비교 분석해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입니다.
배달의 민족·요기요·배달통 등 음식 배달업체 주목
국내 푸드테크 시장은 2015년을 전후해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1인 가구 증가 등 가족 형태가 달라지는 가운데 ‘먹방’ 열풍처럼 요리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아울러 IT 발전에 따른 온라인 결제시스템이 진화하면서 푸드테크 산업 자체가 팽창하고 있습니다. 고객 맞춤형 전략을 구사하는 다양한 스타트업도 지속적으로 선보입니다.
국내 푸드테크의 대표 주자는 음식 배달 서비스를 사업 내용으로 하는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입니다. 이들 업체가 인기를 끌면서 각종 스타트업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업체도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카카오 오더, 스타벅스의 사이렌오더, 시럽오더 등이 대표적인데 고객이 모바일로 커피나 음식을 주문하면 매장에 가서 바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요컨대 국내 푸드테크는 해외에 비해 음식 배달 서비스 위주로 발전함에 따라 대체식품 개발, 스마트팜, 관련 기기 개발 등은 상대적으로 약한 편입니다. 정부는 다양한 형태의 푸드테크가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혁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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